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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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핸드볼 C조, 누가 살아남을까

기사입력 2010.07.19 08:41 / 기사수정 2010.07.19 08:41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고려대, 조성룡 기자] 17일 광주, 서울, 천안에서 개막한 제 17회 세계 여자 주니어 핸드볼 선수권 대회도 어느덧 이틀 째에 접어들었다. 한국이 속한 B조는 비교적 수월한 조에 속하지만 현재 다른 조는 혼전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비슷한 전력의 팀들이 모여있는 C조는 점점 알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다.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 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덕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C조의 판세를 분석해봤다.

1. 태국과 호주, '1승은 우리 것!'

6개 팀이 포진한 C조에서 이른바 '승점 자판기'라 불릴 수 있는 팀은 태국과 호주다. 태국은 첫 경기에서 일본에게 14대 37로 패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 '강호' 헝가리에게 대 로 역시 대패했다. 하지만,태국 선수단의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다. "팀이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거 같아 만족스럽다"는 감독의 말처럼 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성적보다는 팀의 발전을 노리고 있다.

호주 역시 마찬가지다. 첫 경기에서 스페인에게 12대 43으로 패하고, 두 번째 경기에서 일본에게 15대 46으로 패한 호주는 잦은 패스미스와 허술한 수비로 C조의 최약체로 꼽히고 있다. 그들이 첫 승을 노릴 수 있는 상대는 태국이다. 22일 열릴 양 팀의 맞대결에서 누가 웃으며 고국행 비행기를 탈 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2. C조의 향방은 브라질에게

브라질의 이변이 놀랍다. 사실 브라질 국가대표의 수준은 한국 청소년 대표팀에게 패배할 정도로 높지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유럽의 강호인 헝가리와 스페인을 상대로 25대 25, 28대 28 모두 무승부를 기록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브라질의 강점은 매서운 공격력과 든든한 골키퍼.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전력을 보유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중요한 순간에 선방을 해주는 브라질 골키퍼 올리베이라 제시카의 활약이 컸다. 올리베이라는 헝가리전에서 MVP를 수상했다.

비록 아직 승리가 없지만 브라질은 태국, 호주 등 약체와 아시아 팀 일본과의 경기가 남아있어 메인라운드 진출의 희망은 아직 남아있다. 갑자기 죽음의 조가 되어버린 C조, 그 중심에는 바로 돌풍의핵이 되고 있는 브라질이 있다.

3. 알 수없는 유럽 팀의 성적표

일단, C조의 유럽 팀인 헝가리와 스페인은 무난히 메인 라운드에 진출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비록 두 팀 모두 브라질에게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수를 쌓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그들의 전력은 C조에서 최강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순위 싸움이다. 조별 예선 성적에 따라 메인 라운드의 상대가 결정되는 만큼 단순히 진출에만 안심할 수 없다. 최악의 상황에서는 브라질과 일본의 성적에 따라 한 팀이 탈락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두 팀의 운명은 일본과의 경기와 22일 벌어질 양 팀의 맞대결에 따라 판가름 날 예정이다.

4. 아직은 알 수 없는 일본의 운명

2경기가 진행된 현재 일본은 2연승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비록 같은 아시아팀인 한국보다 전력상에서는 열세이지만, 빠른 스피드와 기동력으로 C조에서는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순위표 맨 위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일본의 선전을 섣불리 낙관할 수는 없다. 일본이 거둔 2연승은 C조 최약체로 꼽히는 태국과 호주를 상대로 거둔 승리다. 일본에게는 이제부터가 문제인 셈이다. 남은 3일 간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을 벌였던 스페인, 헝가리, 브라질을 상대할 예정이다.

그나마 일본에게 다행스러운 것은 스페인 전 이후 하루의 휴식이 있어 전열을 재정비 할 시간을 벌었다는 것이다. 브라질만큼이나 C조 순위표의 열쇠를 쥐고 있을 '아시아의 다크호스' 일본의 행보가 주목된다. 그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순위표는 언제든지 요동칠 수 있다.

[사진 = 유은희, 브라질핸드볼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DB]



조성룡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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