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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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작전 야구 활력소 자처하는 이용규

기사입력 2010.07.17 11:54 / 기사수정 2010.07.17 11:54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진성 기자] 이용규(25)가 KIA 공격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KIA 타이거즈 톱타자 이용규(25)의 질주 본능이 되살아났다. 올 시즌 초반 타격폼 수정에 실패해 예전의 폼으로 돌아갔지만,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이용규의 방망이와 주력은 예전의 명성을 찾아가고 있다. 어느덧 시즌 타율을 2할9푼9리로 끌어올려 3할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잘 치고 잘 달리다

이용규는 2006년과 2008년에 3할 타율을 기록했고 도루도 28개와 38개를 기록하는 등 정상급 교타자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펜스에 복사뼈를 부딪치는 부상으로 50경기 출장, 타율 2할6푼6리에 그치면서 올 시즌 타격폼 변경을 시도했다.

스트라이드를 할 때 오른발을 홈 플레이트로 밀어 넣는 특유의 동작을 간결하게 하면서 상체를 세웠다.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처하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는 4월 타율 1할8푼6리에 그치며 실패로 돌아갔고, 예전의 자세로 돌아가 5월에는 3할4푼으로 활황세를 탔다.

하지만, KIA가 6월 중순 이후 16연패의 부진을 겪으면서 또 고비가 찾아왔다. 그가 밀어치기에 능한 것을 알고 있는 투수들이 몸쪽 공략의 비율을 높였고, 그는 몸쪽을 공략하기 위해 테이크백을 크게 한 나머지 스윙이 퍼져 나왔다.

결국, 부분적인 타격폼 수정에 들어간 그는 최근 테이크백의 크기를 줄이면서 최대한 팔을 겨드랑이에 붙여 타격하고 있다. 그 결과 7월 들어서는 4할8푼8리를 때리고 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는 무려 13개의 안타를 뽑았다.

타격감을 회복하면서 쌕쌕이 본능마저 되살아나고 있다. 7월 9경기에서 5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KIA는 LG와의 주중 잠실 2연전을 모두 내줬지만, 그는 8타수 3안타 2도루를 기록하며 잘 치고 잘 달리는 활발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15일 잠실 LG전에서는 6회초 2사 1,3루에서 단독 홈스틸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의 주루 본능이 완전히 되살아났다는 신호탄이었다.

KIA 작전 야구 선봉장

이러한 주루 플레이는 KIA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KIA는 15일 역전패를 당했지만, 오랜만에 스퀴즈 번트를 통한 득점, 희생번트에 이은 적시타 등 작전 야구가 착착 들어맞았다. 김상현의 이탈과 최희섭, 나지완의 부진 때문에 지난 시즌보다 장타력이 떨어진 KIA가 득점력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기동력과 작전 야구뿐이다.

이제 이용규가 그 선봉장에 나서고 있다. 물론 이용규 혼자 잘 치고 잘 달린다고 KIA 공격력이 하루아침에 살아난다는 보장은 없다. 그를 도울 확실한 테이블 세터도 없고, 중심 타선도 부진하다. 동료가 작전 수행능력과 기동력을 어느정도 보조해줄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 선봉장에 이용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지금 KIA는 이용규의 안타 생산 능력과 기동력을 활용해 득점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절실하다.

KIA 작전 야구의 활력소를 자처하고 있는 이용규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또한 그로 인해 KIA의 공격력은 얼마나 살아날지 관심거리다.

[사진 = 이용규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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