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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들' 이옥비 "父 이육사, 시인이자 독립투사" 정유미 눈물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01.13 06:50 / 기사수정 2020.01.13 00:59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선녀들-리턴즈'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이육사의 딸 이옥비 선생이 아버지에 대한 일화를 밝혔다.

12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21회에서는 송해가 등장, 6·25 전쟁 당시 피란길을 대해 말했다.

이날 전현무가 "17번의 옥고를 치르셨다던데"라고 묻자 이옥비는 "요시찰 인물이어서 사건만 터졌다고 하면 일본 순사들이 왔다"라며 순사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옥비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도 대구 경찰서 옆으로 이사를 갔는데, (순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돌아서 학교에 갔다"라고 전했다.

이옥비는 "아버지가 가실 때 어머니께 러시아 돈을 주시면서 '좋은 세월이 오면 이 돈을 사용할 수 있을 거다'라고 하셨다. 그런데 광복 이후 경찰이 급습해서 돈을 빼앗고, 어머니를 곤봉으로 치려 했다. 담대한 성품의 어머니가 '내 발로 갈 테니 손대지 말라'고 말씀하신 후 걸어서 가셨다"라고 밝혔다.


이옥비는 어머니 안일양 여사에 관해 "저희 어머니가 아니었으면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실 수 있었을까 싶다"라며 한 일화를 밝혔다. 순사들이 하도 남편 행방을 물으니 안일양 여사는 '남편에게 소박당했다'고 얘기했다고. 이옥비는 "그 이후에 아버지가 체포되고 어머니가 사식을 준비해가자 순사가 소박당했는데 왜 왔냐고 했다더라. 그래서 어머니가 '동방예의지국이라 남편이 위급할 땐 찾아오는 법'이라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아버지 이육사는 강경한 모습도 있었지만, 가족들에겐 자상한 분이었다고. 이옥비는 "돌아가시기 전 보고 싶을 때 보라며 사진을 나눠주셨는데, 그게 영정사진이 되었다"라고 했다.

이옥비는 가장 좋아하는 아버지의 시 '꽃'을 낭송하기도. 이옥비는 "아버지가 시인으로 많이 알려졌는데, 독립투사로는 비교적 알려지진 않았다. 언젠가는 알려질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설민석은 이육사가 조선혁명 군사정치 간부학교 1기생으로, 정보 전달이나 자금 운송 같은 첩보 역할에 뛰어났다고 밝혔다.

이옥비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늦은 시간까지 촬영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정유미는 "기억해주는 게 감사하다고 하셨는데, 진짜 감사하다고 얘기를 드려야 할 분은 따로 계신 것 같다. 더 깊게 가슴으로 느낀 하루였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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