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11 08:18
[엑스포츠뉴스=포항 스틸야드, 전성호 기자] "몸 관리 잘하는 대표팀 선배들에게 감명받았다."
K-리그 포항 스틸러스와 대표팀의 중앙수비수 김형일이 10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한 달여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그는 후반 12분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적극적인 세트플레이로 선제골을 넣으며 활약했지만, 팀은 아쉬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김형일은 "마음만 앞섰지 보여준 게 없다. 골을 넣은 것보다 실점한 게 더 아쉽다. 월드컵 끝나고 쉬면서 몸이 근질근질했는데, 준비한 만큼 보여주지 못했고 이기지 못해 아쉽다."라며 안타까워해 선수로서 성숙한 자세를 보여줬다.
김형일은 2010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최종 23인에 뽑히는 기쁨을 누렸지만, 조용형, 이정수 등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본선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돌아왔다.
이에 대해 김형일은 "경기에 나서지 못해 아쉽다기보다는 훌륭한 선수들을 보면서 배우고 느낀 바가 많다. 운동장에서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도 했고, (이)정수형과 (조)용형이형의 장점을 내 것으로 가져온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어떤 것을 배웠는지는 비밀"이라며 넉살을 부리면서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오기가 안 생겼다면 거짓말이다. 앞으로 노력해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 외에 배우고 느낀 점을 묻는 질문에 김형일은 망설임 없이 "형들이 국가대표로서 몸 관리를 철저히 하는 모습에서 느낀 바가 많다. 벤치에 있으면서 (김)영광이형이랑 많이 친해지고 (차)두리형과도 친했는데, 형들이 칼로리까지 체크해가며 음식을 조절하고, 관리하는 모습에 감명받았다. 운동선수로서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조절하는 것도 대단했다."라며 같은 운동선수로서 배울 점이 많다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두리형 몸 보면서 많이 부러웠다."라며 본인도 몸 좋지 않느냐란 질문에는 "비교가 안 된다. 그렇게 몸관리를 잘 하는 두리형 몸을 내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라며 손 사래쳤다. 이어 "형들은 군것질도 전혀 안 한다. 그것보고 나도 이제 군것질안한다. 피자, 치킨 이런 거 먹는 사람들 근처에도 안 간다."라며 웃었다.
[사진=김형일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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