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11 06:29 / 기사수정 2010.07.11 06:29
'라 셀레스테(La Celeste)' 우루과이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독일과 가진 '2010 남아공 월드컵' 3-4위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선전했지만 끝내 2-3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4위를 기록한 우루과이는 남미예선 막차인 5위로 통과했음에도 세계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월드컵 초대 우승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우루과이의 남아공 월드컵은 시작부터 고난이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강호가 넘쳐나는 남미예선에서 5위를 기록, 간신히 생명연장에 성공한 우루과이는 북중미 4위 코스타리카와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결국, 코스타리카에 1승 1무를 기록하며 어렵사리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우루과이의 고난은 본선에서도 계속됐다.
'개최국은 무조건 16강 간다'는 징크스의 힘을 받는 개최국 남아공과 '아트사커' 프랑스, 조별예선에선 브라질도 겁내지 않는 멕시코 등과 한 조에 속하며 힘든 여정을 예고했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남미예선을 간신히 통과한 팀답지 않게 완벽한 공수 조직력을 선보이며 A조를 손쉽게 통과했다.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도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 에디슨 카바니(팔레르모)의 막강 화력을 바탕으로 이기는 축구를 펼쳤다.
특히 공격수 수아레스는 16강 대한민국전에선 탁월한 골 결정력을, 8강 가나전에선 승리를 위해 퇴장까지 마다하지 않는 '신의 손'을 선보여 축구 내외적으로 전 세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우루과이는 네덜란드와 독일의 벽에 막혀 결승 진출과 3위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1970년 이후 40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화려하게 세계 축구계로 돌아왔다.
남미 5위가 세계 4위로 뛰어오르는 기적을 선보인 우루과이. 끝까지 살아남으며 남미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던 우루과이의 모습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고의 팀이라 해도 손색이 없었다.
[사진=루이스 수아레스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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