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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기자 "게릿 콜처럼"…'괴물 키우기' 제안

기사입력 2020.01.07 18:08 / 기사수정 2020.01.07 18:0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의 투구를 면밀히 파헤친 한 기자가 흥미로운 제안을 내놨다.

'디애슬레틱' 필진이자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 등에다 분석 글을 쓰는 닉 애쉬본 기자는 7일(한국시간) "텍사스는 랜스 린을 이닝이터에서 에이스로 변모시켰다. 휴스턴은 게릿 콜과 저스틴 벌랜더의 재능을 더 키웠다. 우리는 여러 팀이 투수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류현진 역시 토론토에서 제 능력을 극대화하면 더 뛰어난 투수가 되리라 봤다. "아직 토론토에서 휴스턴 같은 성공 사례는 안 나왔으나, 가지고 있는 무기를 키울 방법을 찾는 건 중요하다. 류현진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화두를 꺼냈다.

애쉬본 기자는 세 가지 제안을 내놨는데, 그중 첫째로 싱커 구사율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우타자 상대는 되도록 덜 던지는 편이 낫다고 봤다. 좌타자에게 던질 때보다 이점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그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부터 싱커 구사 시 피안타율, 피장타율을 봤을 때, 우타자 상대 시 수치가 대체로 높게 형성돼 있다는 걸 강조했다. 특히, 2017년 피안타율과 피장타율이 각 0.529, 0.765인데, 싱커 구사 시 0.727, 1.091로 차이가 컸다. 

둘째로 좌타자 상대 바깥쪽 승부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류현진이 우타자보다 좌타자에게 약점을 보이는데, 그는 "지난해 류현진은 처음으로 좌타자에게 피안타율 0.199로 압도했다"며 "그해 44.2%나 되는 공이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을 찔렀다"며 2019시즌이 토론토에서 발전 방향을 설정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봤다.

애쉬본 기자는 "커맨드 마스터라는 게 놀랍지 않은 수준의 류현진에게 무엇보다 로케이션의 문제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더 던지라"는 제안을 내놨다. 그는 "잘 알다시피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엘리트 수준"이라며 "간단히 추천하기 어렵지만, 류현진은 체인지업이 아무리 효과적이어도 패스트볼과 균형을 잘 이뤄야 한다. 효과가 떨어지기 전까지 체감이 잘 안 될 텐데, 아직 류현진은 그 단계까지 가지는 않았다"고 했다.

류현진의 지난해 체인지업 구사율은 27.5%로 통산 가장 높은 수치를 남겼다. 에쉬본 기자는 "그의 최고 무기는 어느 때보다 파괴적이었다"며 류현진이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적절히 버무렸을 때 50% 미만의 패스트볼 구사율로 커브와 잘 섞어 던진 찰리 모튼 등의 사례처럼 효과를 보리라 판단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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