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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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한국, M-1 한일대항전 '도쿄 대첩'

기사입력 2010.07.06 15:38 / 기사수정 2010.07.06 15:38

변성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JCB 홀, 변성재기자]  지난 3일, 일본 도쿄 수이도바시 부근 JCB 이벤트홀에서 펼쳐진 'M-1 셀렉션 아시아 파이널 2010 에피소드1'(부제: 한-일 전면대항전)에서 한국이 격투 선진국인 일본을 상대로 8대 4라는 일본 격투기 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다.

이날 열린 경기의 수는 18경기. 오프닝 파이트 6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12경기는 모두 한국과 일본의 전면대항전으로 펼쳐졌다. M-1 글로벌의 아마추어 육성 프로젝트인 '셀릭션'의 첫 경기로는 주위한과 토시카츠 히라다의 경기가 펼쳐졌다.

한국 대표팀 정의한은 초반부터 타격으로 승부수를 띄며, 날카로운 파이팅으로 선전하는듯 했으나, 빈틈을 노린 토시카츠가 정의한에게 백 마운트로 올라 니어네이키드 쵸크로 먼저 1승을 따냈다. (한국 0 : 1 일본)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는 홍정기가 마사키 코수기를 상대로 완벽한 쵸크 승을 거뒀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홍정기의 원 레그 테이크 다운에 당황한 마사키는 아무런 저항 한번 못하고 파운딩에 연이어 쵸크로 패배했다. (한국 1 : 1 일본)

세 번째 경기로는 슈토 코리아, 파라에스트라 대구의 '아홉시신야' 문준희가 유스케 호리모토를 상대로 멋진 트라이앵글 쵸크로 승리를 거뒀다. 1라운드 초반 문준희가 유스케를 상대로 타격전에 승부를 내려고 했으나, 유스케의 라이트 스트레이트 펀치가 턱에 적중. 이어 문준희는 그라운드 상황에 접어들어 조립식 암바와 회심의 트라이앵글 쵸크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한국 2 : 1 일본]

'불혹의 마흔' 이한근이 일본의 신인 격투가 카츠토시 푸지타를 상대로 심판 전원 3대 0 판정승을 거뒀다. 이한근은 41세로 늦은 나이로 한국 종합격투 무대에 뛰어들었다. 지치지 않는 체력과 속사포 펀치 러쉬로 대회장을 후끈 달아올 린 이한권. [한국 3 :  1 일본]

다섯 번째 경기로 HID(북파공작원) 출신의 정재호가 일본의 요시무 나가도를 상대로 아쉬운 암 트라이앵글로 패배했다. [한국 3 :2 일본]


 

팀 파시의 '희터미네이터' 김희승이 브라질 출신의 가브리엘 토미카와에게 브이 원 암락으로 승을 거뒀다. 경기 내용은 김희승의 완벽한 승리. 시작종이 울리자, 펀치 러쉬와 이어지는 그라운드 파운딩 공격을 퍼부은 김희승. 이어 브이 원 암락으로 일본 대표팀의 가브리엘 토미카와를 손쉽게 이겼다. [한국 4 : 2 일본]

'한국의 세미슐트' 최재현이 일본의 엽기파이터 NOBUO를 상대로 판정패했다. 2 라운드 중반부 최재현의 니킥이 NOBUO의 안면에 적중되어 정신을 잃는듯했으나, 그라운드 상황을 펼친 최재현이 파운딩과 사이드 포지션에 올라 NOBUO를 압박하기 시작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판정에 밀린 최재현은 패배하고 말았다. 이날 펼쳐진 '한-일 전면대항전' 경기 중 화끈한 경기였다. [한국 4 : 3 일본]

"내가 바로 '순천 통' 서원호다." 순천 M-1 글로벌 코리아 지부 순천 PCK 이종격투기 소속의 서원호가 일본의 모토히로 타치하라를 상대로 1라운드 2분 27초 손쉽게 KO승을 거두며 M-1 셀릭션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라운드 초반 씨름식 뛰어 띄기를 선보인 서원호. 이어진 그라운드 상황에 사커볼 킥으로 옐로카드를 받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스탠드 상황에서 서원호의 스트레이트 펀치가 모토히로의 턱에 명중되어 KO승을 거뒀다. [한국 5 : 3 일본]

한국의 명문 종합 격투 팀 '팀 포스'의 막내 이종환이 브라질 출신의 마르시오 이시즈카에게 암바로 패배했다. 경기 초반부터 브라질의 특유 포퍼먼스로 흥을 올리며 한국 팀을 조롱하기 시작했다. 이에 흥분한 나머지 위승배와 서두원이 링에 난입해 신경전을 펼쳤다. 1라운드 초반, 이종한은 펀치 승부수를 띄웠다. 자신이 타격에서 밀린다는 점을 알아챈 마르시오가 그라운드로 접전을 펼치다 기습 암바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 5 : 4 일본] 

HID 출신의 파이터 김종대가 키무라 쵸크를 상대로 1 라운드 2분 KO승을 거뒀다. 1라운드 김종대가 그라운드로 끌고 가려는 키무라의 집요한 공격에 고전하며 열세에 몰리는 듯했지만, 스탠드 상황에 라이트 펀치를 작렬. HID 파이터의 유독 강한 면모를 일본 무대에서 과시했다. [한국 6 : 4 일본]

"더는 '돌주먹' 방승환이 아니다. MACHO 방이라 불러다오." 국내 최초 일본의 중견 격투무대 'Deep' 챔피언에 등극한 바 있는 'MACHO 방' 방승환이 브라질의 카마라오 실바에게 날카로운 파운딩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방승환은 특유의 포퍼먼스와 부드러운 위빙(?) 모습으로 대회장에 찾은 관객들에게 다가갔다. 방승환의 레프트 훅이 카마라오의 안면에 걸리자, 라운드로 몰아가 두 차례 파운딩으로 KO승을 거뒀다.

링 위에 올라 승리 소감을 밝힌 방승환은 "이번 대회를 준비해준 무라타 준 M-1 글로벌 재팬 회장과 츠루가 M-1 글로벌 아시아 회장, 그리고 한국에서 선수 수급에 힘을 써준 홍순천 M-1 글로벌 코리아 부장에게 승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7 : 4 일본]

'한국의 몬스터 펀처' 양해준이 에드문도 칼반칸티를 상대로 초 살 KO승을 거뒀다. 경기 내용은 말이 필요 없었다. 충격 그 자체였다. 양해준은 경기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훅을 던지며 상대를 링 바닥에 눕혔다. [한국 8 : 4 일본]

M-1 글로벌 재팬과 협력 단체인 대한민국 삼보협회 박성배 부회장은 "한국이 강하다는 면을 전 세계에 선보였다. 한국 파이터를 세계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추후 열릴 M-1 챌린지 서울 대회의 귀추가 주목되며, 이번 한국을 전 세계에 알려준 한국 대표팀에게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본 대회에서 승리한 파이터는 이번 8월과 9월 경 서울에서 펼쳐질 M-1 챌린지에 참가할 예정이다.


'M-1 셀렉션 아시아 파이널 2010 에피소드1' (부제: 한-일 전면대항전) 2010년 7월 3일 일본 도쿄 JCB홀

[12경기] 양해준 vs 에드문도 칼반칸티, 양해준 1라운드 13초 KO승

[11경기] 방승환 vs 카마라오 실바, 방승환 1라운드 2분 KO승

[10경기] 김종대 vs 키무라 쵸크, 김종대 1라운드 1분 35초 KO승

[9경기] 이종환 vs 마르시오 이시즈카, 마르시오 이시즈카 1라운드 2분 37초 암바 승

[8경기] 서원호 vs 타치하라 모토히로, 서원호 1라운드 2분 27초 KO승

[7경기] 최지현 vs NOBUO, NOBUO 3라운드 종료 3:0

[6경기] 김희승 vs 가브리엘 토미카와, 김희승 1라운드 53초 브이 원 암락 승

[5경기] 정재호 vs 요시무 나가도, 요시무 나가도, 1라운드 1분 38초 암 트라이앵글 승

[4경기] 이한근 vs 후지타 카츠토시, 이한근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3경기] 문준희 vs 호리모토 유스케, 문준희 2라운드 4분 3초 트라이앵글 서브미션 승

[2경기] 홍준기 vs 마사키 코수기 홍준기, 1라운드 1분 18초 니어네이키드초크

[1경기] 정의환 vs 토시카츠 하라다, 토시카츠 하라다 1라운드 3분 27초 니어네이키드초크

[사진 = M-1 셀렉션 아시아 파이널 2010 에피소드1' (부제: 한-일 전면대항전) (C) 엑스포츠뉴스 변광재기자]



변성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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