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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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캡틴 마스체라노,"축구를 그만두고 싶은 심정"

기사입력 2010.07.04 11:05 / 기사수정 2010.07.04 11:06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3일 밤(한국 시각), 케이프타운의 그린 포인트 경기장에서 펼쳐진 남아공 월드컵 8강 경기에서 '전차군단' 독일이 유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4-0으로 대파했다.
 
전 세계 모든 축구 팬들이 놀라워할 만한 결과였지만 가장 큰 충격에 빠진 것은 당사자인 아르헨티나 선수들이었다.
 
아르헨티나 유력 일간지 '라 나씨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라커룸은 '울부짖음'으로 가득했고 대표팀 선수들은 한 시간 반이 지나서야 비탄에 잠긴 방에서 빠져나왔다고 한다.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대부분이 선수들이 비통한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몇몇 선수들은 자신의 실망스런 감정에 대해 숨김없이 얘기했다.
 
가장 격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젊은 주장'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였다. 마스체라노는 "오늘 축구를 그만둘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그 밖의 것에 대해선 지금 할 말이 없다"라며 독일전 대패에 대한 커다란 실망과 좌절감을 내비쳤다.
 
그 밖에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주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 역시 자신의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테베스는 "어떤 선수라도 비난받아서는 안 된다. 내가 획득한 유일한 진실은 집으로 돌아갈 비행기를 타는 것이다. 우리 팀은 끝났다"라며 특유의 생기발랄함이 사라진 모습으로 커다란 상실감을 토로했다.
 
이날 경기를 뛰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 가브리엘 에인세의 백업역할을 충실히 소화한 클레멘테 로드리게스도 좌절에 빠진 것이 마찬가지였다. "우리 팀이 이렇게 얻어맞다니 정말 믿을 수 없다. 너무도 참혹한 타격이었다"라며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사진=하비에르 마스체라노 (C) Gettyimages/멀티비츠]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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