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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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가 넣고 레알이 막았다'

기사입력 2010.07.04 10:50 / 기사수정 2010.07.04 10:5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바르셀로나가 공격하고 레알 마드리드가 막았다'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무적함대' 스페인은 4일(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38분, 페드로(FC 바르셀로나)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다비드 비야(FC 바르셀로나)가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비야는 이번 대회 5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로 올라서 득점왕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고 스페인은 유로 2008 결승 상대였던 독일과 4강에서 맞붙게 됐다.

공격수부터 강력한 압박을 가하며 많이 뛰는 파라과이를 맞아 스페인은 고전했다. 이번 대회 문제시되는 스페인의 더블 피보테 전술은 이날도 엇박자를 내며 스페인의 색깔을 내지 못했다. 전반 유효 슈팅이 0개일 정도로 무기력했던 스페인은 후반 12분, 헤라르드 피케(FC 바르셀로나)의 파울로  파라과이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스페인에는 최고의 수문장 'San Iker'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 골키퍼가 있었다.

부진한 경기력과 스페인 방송사 '텔레친코'의 리포터로 활약하는 여자친구 사라 카르보네로의 구설수로 입방아에 많이 오르던 카시야스였지만, 오스카 카르도소(벤피카)의 페널티킥을 선방하며 스페인을 살려냈다.

3분 후,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여전히 전열을 가다듬지 못하던 스페인은 후반 38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 바르셀로나)-페드로-비야로 이어지는 '바르셀로나 삼각편대'의 역습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비야와 이니에스타, 페드로, 세르히오 부스케츠, 챠비 에르난데스(이상 FC 바르셀로나) 등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공격을 책임졌다면 카시야스와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의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뒤에서 파라과이의 마지막 불꽃을 잠재웠다.

라모스는 이마가 찢어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수비진을 이끌었고 카시야스는 페널티킥 선방에 이어 종료 직전 루카스 바리오스(도르트문트)와 로케 산타 크루즈(맨체스터 시티)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는 신기의 반사 신경을 보이며 스페인의 뒷문을 든든히 했다.

바르셀로나가 넣고 레알 마드리드가 지키는 라 리가 올스타의 활약이 스페인을 어디까지 이끌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사진=이케르 카시야스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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