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있을 당시 힘겨웠던 감정을 털어놨다.
루카쿠는 2017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에버튼을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무려 8470만 유로(약 1090억)에 달했다. 2시즌 동안 총 96경기에 나와 42골을 기록했지만, 골 결정력에서 큰 아쉬움을 드러내는 등 팬들의 기대에 완전히 부응하지 못했다.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인터밀란으로 이적하며 맨유에서 생활을 마감했다. 이탈리아 무대에선 맹활약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든 대회를 합쳐 22경기에 나와 14골을 기록하고 있다. 파트너인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루카쿠는 미국 매체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맨유에 있을 당시 힘들었던 감정을 모두 털어놨다. 루카쿠는 "처음부터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하지만 팬들은 '기회를 놓쳤어'라고 말했다"면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도 첫 경기만에 득점했다. 그때도 팬들은 같은 반응이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맨유에서 1년은 앞선 8년의 경력이 지워지는 것 같았다"라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루카쿠가 인터밀란으로 떠날 때 가장 먼저 이 사실을 공유한 동료는 폴 포그바였다. 루카쿠는 "나는 포그바에게 맨유에서 떠난다고 말했다. 맨유의 몰락이 나와 포그바 때문이라는 비난을 받는다고 느꼈다"라며 팀을 떠난 이유를 설명했다.
루카쿠는 이탈리아 세리에 A로 합류하기 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로부터 조언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루카쿠는 "호날두는 세리에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를 가진 리그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모든 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었지만, 이탈리아에선 힘들었다고 말했다"면서 "호날두가 그렇다고 느꼈다면, 틀림없이 어려운 게 맞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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