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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가 잘하면 바르셀로나가 웃는다?

기사입력 2010.06.30 16:04 / 기사수정 2010.06.30 16:0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세계 최고의 공격수' 다비드 비야(FC 바르셀로나)의 득점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비야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16강전에서 후반 18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트리며 스페인을 8강으로 이끌었다.

이로써 월드컵 세 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비야는 이번 대회 4호 골로 아르헨티나의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과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또한, A매치 42골째를 기록하며 라울 곤잘레스(레알 마드리드)가 갖고 있는 스페인 A매치 최다 골에도 2골 차로 근접했다.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왼쪽 윙 포워드로 출전함에도 계속되는 비야의 득점행진으로 스페인 팬뿐 아니라 FC 바르셀로나까지 반기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는 2009/2010시즌이 끝나자마자 발렌시아에서 비야를 4,200만 유로(한화 597억 원)의 이적료로 영입했다. 09/10시즌 21골을 기록하며 라 리가 득점 4위를 기록한 비야를 영입하며 최강의 공격진을 구성한 바르셀로나지만, 걱정도 있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비야의 포지션이 같다는 부분에서 두 선수가 과연 공존할 수 있느냐가 걱정이었는데 이번 월드컵을 통해 그 문제가 해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스위스전에서 원톱으로 출전해 만족스런 활약을 보이지 못한 비야는 온두라스전부터 왼쪽 윙 포워드로 출전하고 있다. 잘해줄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결과는 대만족이다. 3경기 4골 1도움의 기록도 훌륭하지만, 경기 내에서 보여주는 비야의 움직임은 한 층 더 위협적이다.

또한, 비야는 바르셀로나 중원의 핵심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챠비 에르난데스하고도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칠레전에서는 이니에스타의 득점을 어시스트했고 포르투갈전에서는 챠비의 힐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기록했다.

흡사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보여줄 장면을 스페인 대표팀을 통해 벌써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월드컵을 통해 왼쪽 윙 포워드로 변신한 비야의 활약이 계속될수록 바르셀로나의 웃음은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 다비드 비야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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