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의 압박에 경기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슈팅 숫자는 2배 가까이 차이났다.
바르셀로나는 1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19/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렀다. 홈에서 승점 1을 챙긴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에 득실차(+23)에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이날 맞대결을 앞두고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 17일에 인터뷰를 가졌다. 메시는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베르나베우(레알 홈)에서 경기를 할 때는 공간이 많이 생긴다. 레알은 홈 팀이라는 것을 의식하고, 팬들의 기대로 우리를 더 강력하게 압박한다"면서 "캄프 누(바르셀로나 홈)에서는 다르다. 레알은 후방에 물러서서 촘촘한 수비를 형성한 뒤에 빠른 역습을 시도한다. 캄프 누에서 경기는 수비가 잠기는 탓에 복잡해진다"라고 말했다.
레알은 대부분의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수비를 단단히 하고 빠른 역습을 시도하며 기회를 엿봤다. 레알과 수없이 상대해온 메시는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달랐다. 레알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바르셀로나를 당황케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조직력을 갖춘 강한 압박을 받을 때,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진도 훌륭하지만, 안드레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비교했을 때 압박을 벗어나는 능력이 조금은 부족한 탓에서였다.
레알은 전방에 위치한 벤제마, 이스코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압박을 가했다. 패스 길목을 적절히 차단했고 강하게 부딪히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중원에서도 카세미루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이는 수치로도 나타났다. 바르셀로나는 레알의 압박을 제대로 벗겨내지 못하고 볼 소유권을 자주 잃었다. 점유율은 53:47로 바르셀로나가 조금 앞섰다. 그러나 상대 공격 진영에서 점유는 높지 않았고, 주로 자기 진영에서 머물렀다. 패스 숫자는 레알 보다 57개가 많은 512개를 기록했음에도 성공률은 오히려 낮았다.
슈팅 숫자에서도 2배에 가까운 9-17로 열세였다. 테어 슈테겐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결과는 바뀔 수도 있었다. 경기 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레알의 압박을 어떻게 풀어내야 하는지 몰랐다"라며 고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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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