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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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명가들의 부활은 시작됐다.

기사입력 2006.11.30 17:59 / 기사수정 2006.11.30 17:59

이준목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준목 기자] 

- 댈러스,피닉스, 디트로이트.. 초반 부진하던 강호들 약진 돋보여
  
<동부 컨퍼런스>

- 애틀란틱 지구

올 시즌 양대 컨퍼런스 6개 지구 중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중인 ‘동네북’들의 집합소. 뉴욕, 보스턴, 필라델피아 등 NBA를 대표하는 전통의 강호들이 운집해있지만 단 한 팀도 5할을 넘기지 못하며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지구 선두를 달리던 뉴저지는 빈스 카터-제이슨 키드-리처드 제퍼슨의 삼각편대가 건재함에도 최근 6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상황.

이 지구 팀들의 공통점은 나란히 특정 스타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정상급 인사이더를 찾아보기 어려우며, 결정적으로 수비가 너무 되지 않는다는 것. 반타작만 해도 1등이 가능한 이 지구는, 올시즌이 끝난후 감독들의 무덤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이기도 하다.

- 센트럴 지구

‘킹’ 르브론 제임스를 앞세운 클리블랜드의 기세는 꾸준하다. 그러나 최근 ‘제정신 차린’ 전통의 강호 디트로이트가 거침없는 6연승을 달리며 지구 판도가 순식간에 양강 체제로 개편되었다. 디트로이트는 시즌 초반 시카고로 이적한 센터 벤 월러스의 공백을 드러내며 예년보다 수비력의 기복이 다소 심해졌지만, 천시 빌럽스-타이션 프린스-리처드 해밀턴-라쉬드 월러스로 이어지는 기존 멤버들의 탄탄한 조직력이 서서히 위력을 발휘, 강팀의 면모를 되찾아가고 있다.

한편, 올시즌 복병으로 기대를 모았던 시카고는, 개막전 이후 ´고만고만한´ 스타는 많지만 정작 확실한 해결사의 부재를 드러내며 하위권으로 처진데 이어, 이적생 벤 월러스와 스카일스 감독의 불화설까지 거론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 남동부 지구

‘디펜딩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가 주전들의 노쇠화와 오닐의 6주 결장으로 주춤하는 사이, 올랜도가 새로운 강자의 자리에 올라섰다. ‘안방불패’를 자랑하며 현재 동부 최고승률을 기록중인 올랜도는, 이제 팀의 새로운 간판스타이자 리그 정상급 센터로 성장한 드와이트 하워드의 기량이 만개하며 동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인사이드를 확보했다. 올 시즌 오랜 발목부상에서 회복하여 팀 내 득점1위로 부활한 노장 그랜트 힐의 꾸준한 활약도 반갑다.

반면, 한때 4연패의 늪에 빠졌던 마이애미는 에이스 드웨인 웨이드와 노장 알론조 모닝의 투혼에 힘입어 겨우 소생의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5할 승률 복귀가 버겁다. 시즌초반 반짝하던 ´만년 꼴찌´ 애틀랜타도 최근 높이와 수비의 한계를 드러내며 성적이 다시 내림세다.


<서부컨퍼런스>

- 북서부 지구

‘재즈 파티’는 계속된다. 팀 역사상 개막 이후 최고승률인 12승1패의 고공비행을 거듭하던 유타는 최근 2연패로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리그 최고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부상에 시달리던 안드레이 키릴렌코의 조기 복귀도 반갑지만, 이제 이 팀의 중심은 어엿이 2년차 가드 데론 윌리엄스와 이적생 카를로스 부저의 ‘신 황금 듀오’에게 넘어간 듯. 올 시즌 득점 선두로 급부상한 카멜로 앤쏘니를 앞세운 덴버가 추격하고 있지만, 아직은 거리가 멀다.

한편, 올 시즌에도 저조한 성적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미네소타와 시애틀은 이제 기존 체제의 유지와 세대교체를 놓고 선택의 갈림길에 놓일 듯. 이대로라면 시즌 중반쯤 다시 한 번 일부 프랜차이즈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트레이드 논란이 재발할 것으로 보인다.

- 퍼시픽 지구

지구 5개 팀의 전력과 승차는 그야말로 종이 한 장차이, 예측불허의 혼전이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복귀한 LA 레이커스가 근소한 우위로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새크라멘토와 골든 스테이트가 한 게임차 이내로 끈질기게 압박해오고 있다. 시즌 초반 5연승의 파죽지세를 달리던 LA 클리퍼스는 5연패의 늪에 빠지며 초반 승수를 다 까먹고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반면 최하위를 기록하던 전통의 강호 피닉스는 ‘돌아온 에이스’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의 부활에 힘입어 4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에 복귀, 클리퍼스와 자리를 맞바꾸며 탈꼴찌에 성공하여 다시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 남서부 지구

샌안토니오와 댈러스의 양강체제에 올 시즌 휴스턴이 가세한 빅3로 남서부지구는 올 시즌 NBA 최악의 ‘죽음의 조’로 재탄생했다. ‘슬로우 스타터’로 유명한 샌안토니오는 시즌 초반부터 큰 기복 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며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휴스턴은 이제 명실상부한 NBA 최고의 센터로 자리 잡은 야오밍과 ‘득점기계’ 트레이시 맥그레디의 원투펀치가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시즌 개막 후 4연패로 부진했던 댈러스도 최근 올 시즌 리그 최다인 10연승의 파죽지세를 달리며 화려하게 부활하여 순위권 경쟁은 그야말로 안개 속이다. 최근 연패의 늪에 빠져있는 뉴올리언즈와 파우 가솔의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멤피스가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인다. . [사진ⓒNBA.com]



이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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