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27 16:42 / 기사수정 2010.06.27 16:49
차두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전을 제외한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하여 좋은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주전 오른쪽 풀백임을 입증했다.
차두리의 첫 시작은 원래 수비수가 아니었다. 어렸을 때부터 공격수 포지션에서 활약을 하였던 차두리는 2002년 월드컵 때까지만 해도 공격수로서 활약했었다.
그러나 차두리는 공격수로서 주전 경쟁에서 스스로의 한계를 느끼자 2006년 초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한때 포지션 변경에 대해 팬들에 큰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결과는 성공이었다.
'밀려날 뻔한' 공격수 차두리는 꾸준히 독일리그에서 경험을 쌓으며 오른쪽 풀백으로서 활약해왔다. 그런 그를 허정무 감독은 2009년 10월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차두리를 발탁했다.
차두리는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재평가를 받았고, 그 후 가진 한국의 여러 평가전에서도 차두리는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 허정무 감독의 신임을 얻게 되었다. 결국 최종 주전 엔트리 23인에 들게 된 차두리는 그 기세를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도 오범석을 제치고 확고한 주전 오른쪽 풀백으로 거듭났다.
'측면 수비수' 풀백이라는 포지션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요소도 중요한데, 차두리는 이러한 역할을 잘 소화 했다.
매 경기 차두리는 빠른 돌파에 이은 날카롭고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한국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본연의 임무인 수비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제 역할을 잘해냈다. 비록 몇 차례 패스 미스와 수비 실책을 범하여, 위험한 상황을 만들기도 하였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큰 인상을 남겼다.
또 차두리는 지난 16강전 우루과이전에서 패하고 눈물을 흘려 많은 팬의 가슴을 아프게 하기도. 차두리는 경기직후에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큰 무대에 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울었다"고 말하며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것에 아쉬워하였다.
만 30살인 차두리가 2014년 월드컵까지 기량을 유지할지는 알 수 없지만, 좋은 체력을 가진 그를 다음 월드컵에서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진 = 차두리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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