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11.16 21:26 / 기사수정 2006.11.16 21:26
[엑스포츠뉴스 = 이우람 기자] '키프러스'라는 나라를 들어봤는가. 만약 안다면 평소 국제 정세에 해박하다고 봐도 옳다. 국내 제일의 한 포털사이트에서도 검색창에 '키프러스'를 입력하면 애초 검색 의도와 달리, 인구 5만 명의 미국 캘리아포니주아의 교외주거지역으로 검색된 전혀 다른 내용을 발견할 정도. 그만큼 키프러스는 우리에게 아직은 낮선 나라다.
하지만, 16일 새벽 유럽에서 들려온 '축구' 소식을 통해 우리는 한동안 머릿속에 키프러스의 기억해야 할 것 같다. 바로 유로2008 조별예선 D조에서 들려오는 키프러스의 '이변'이 바로 그것이다.
세계 랭킹 80위 키프러스는 16일 열린 유로 2008 조별예선 '전차군단' 독일과 1-1로 비기는 '이변'을 연출했다. 특히 이 날 경기는 핵심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최상의 전력으로 나선 독일을 상대로 비겨 더욱 놀랍다.
키프러스는 전반 16일 독일의 미하엘 발락에게 선취 골을 내줬을때만 하더라도, 힘든 경기가 예상됐지만, 슈팅수 17-4의 열세에도 불구, 전반 43분 지아나키스 오카스가 단 한 번 주어진 유효슈팅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터트리며 1-1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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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와 독일에 매운 맛을 선보인 키프러스는 객관적인 전력상 직접적인 순위 경쟁은 무리더라도 같은 D조에서 본선 진출을 노리는 유력 그룹인 체코와 독일, 슬로바키아와 아일랜드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키프러스는 조별예선 초반만 하더라도, 슬로바키아에 1-6로 크게 패하는 등, 중위권 도약도 힘들어 보였으나. 4차전을 치른 16일 D조에서 키프러스는 슬로바키아의 뒤를 이어 승점 4점으로 7개 팀 중 예상을 뒤업고 4위에 올라있다. 선두는 승점 10점으로 키프러스와 비긴 독일이 골득실차에서 체코에 앞서 조 선두를 지키고 있다.
키프러스의 다음 상대는 1-6 대패를 앉긴 슬로바키아. 그러나 1차전과 달리 키프러스는 분명 '발동' 걸린 상태다. 슬로바키아전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키프러스도 상위권 도약도 해볼 만하다.
키프러스의 매운 맛, 유로 2008의 전초전인 조별예선을 더욱 재미있게 보는 비결이 아닐까.
[참고] 키프러스는 지중해 북동쪽 끝, 터키에서 남쪽으로 65km, 시리아에서 서쪽으로 97km, 그리스의 본토에서 동쪽으로 800km 떨어진 해상에 있다. 면적은 지중해에서 시칠이라섬, 사르데나섬에 이어 세 번째로 크며 우리나라 전라남도의 절반 정도인 작은 나라로 과거 터키의 지배에서 기인한 복잡한 정세를 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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