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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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세계의 높은 벽 실감하며 코트디에 0-3 완패

기사입력 2010.06.26 01:0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1966년 런던 올림픽 이후, 44년만에월드컵에 진출한 북한이 1승을 올리지 못하고 3전 전패를 기록했다.

25일(한국 시간), 남아공 음봄벨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G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 출전한 북한은 전력차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0-3으로 패했다.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분전한 북한은 포르투갈과 코트디부아르에 패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전반 초반, 북한은 코트디부아르의 힘과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하며 고전했다. 볼 다툼에서 매번 승리하는 쪽은 코트디부아르였고 전반 20분까지 양 팀 볼 점유율은 코트디부아르가 압도적으로 앞서나갔다. 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일대일 단독 찬스를 만든 코트디부아르는 선제골을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여러차례 골 기회를 얻은 코트디부아르는 전반 14분 야야 투레의 선취골로 1-0으로 앞서나갔다. 일방적인 공세로 북한의 골문을 두드린 코티드부아르의 공격은 계속 됐다.

첫골이 터진지 5분도 안 된 시점에서 코트디부아르는 디디에 드록바(첼시)의 슛에 이은 리턴 슛을 성공시킨 코피 로마닉의 골로 2-0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1무 1패를 기록한 코트디부아르는 북한에 7골 이상으로 이기고 브라질이 포르투갈을 2-0 이상의 스코어로 이길때 16강에 진출하는 실낱같은 희망이 있었다.

코트디부아르의 공세를 좀처럼 막지 못한 북한은 전반 22분, 간신히 얻은 세트피스로 동점 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북한의 주장인 홍영조(로스토프)의 중거리 슛은 골대를 멀리 빗겨가면서 북한의 동점골은 터지지 못했다

코트디부아르는 골을 넣은 후, 곧바로 북한의 문전을 두드렸지만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전을 2-0으로 마친 코트디부아르는 후반전에서도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긴 침묵을 지키던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32분, 아루나 코네의 어시스트를 받은 살로몬 칼루(첼시)가 골을 기록하면서 3-0으로 달아났다. 코트디부아르는 비록, 전후반에 걸쳐 3골 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북한이15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70%에 가까운 볼 점유율을 기록했다.

북한은 골키퍼 리명국(평양시체육단)이 홀로 고군분투했지만 코트디부아르의 일방적인 공세를 막지 못하고 예선 전적 3패를 기록하게 됐다.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은 국제대회의 경험 미숙을 여실히 드러내며 12번의 골을 헌납하는 부진을 보였다.

코트디부아르는 북한을 상대로 이번대회 첫 승을 올렸지만 브라질과 포르투갈에 밀려 16강 진출이 좌절 됐다.

[사진=북한-코트디부아르전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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