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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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플레이오프] 성남 VS 서울, '명가' 대격돌!

기사입력 2006.11.10 18:13 / 기사수정 2006.11.10 18:13

한문식 기자

[엑스포츠뉴스 = 한문식 축구전문기자] 3년 만에 우승을 꿈꾸는 성남과 6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서울이 11일(토)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격돌한다. 성남은 작년에도 플레이오프를 홈에서 치렀지만 울산에 무너지며 V7의 꿈을 내년으로 미뤄야 했다. 올 시즌 전기리그에 단 1패만을 허용하며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홈에서 두 번의 아픔을 겪을 수는 없기에 반드시 서울을 잡고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는 성남이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명가 대열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렸지만, 2000년 우승 뒤에 6년 동안 무관으로 '무관의 제왕'이라는 불명예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하지만,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내 후기리그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내며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실로 오랜만에 잡은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서울이다.

▶ 성남, 서울전 6경기 무패.

성남은 작년부터 지금까지 서울과 6차례 경기에서 단 한 차례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았다. 6경기 3승 3무. 서울이 성남을 이겼던 기억은 2004년 9월 1일 2-0 승리다. 자그마치 2년 동안 성남전에 승리를 해보지 못했던 서울이다. 성남은 전통적으로 서울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성남은 그러기에 이번에도 승리를 장담한다. 

성남 VS 서울 최근 5경기 전적 (성남 서울전 2승 3무로 우세)
  

▶ 서울, 저력을 보여주마!

10월 25일 열린 후기리그 10R에서 서울은 성남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전반에 연거푸 이따마르와 김두현에게 한방씩을 얻어맞은 서울. 이대로 성남의 2-0 낙승이 예상됐지만, 서울은 그대로 주저앉진 않았다. 후반에 김은중과 박주영의 골로 어렵사리 따라붙으며 2-2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분명 전적상으로 열세에 놓여있는 서울이지만, 마지막 맞대결에서 저력을 발휘했듯이 마냥 당하지만 앉는다는 각오다.

▶ '우성용' VS '김은중' No.1 킬러대결

현재 15골로 K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성용과 서울의 No.1 킬러로 활약하고 있는 김은중의 맞대결은 단연 플레이오프의 백미다. 우성용은 현재 K리그 득점 선두로 2003년 김도훈 이후의 토종 득점왕위를 노리고 있다. 191cm의 장신인 만큼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다. 키가 큰 탓에 스피드는 여타 골잡이들 보다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이 단점들을 결정력과 테크닉으로 보완하고 있다. 우성용은 올 시즌 38경기에 출장해 18골을 넣었지만 서울전에서는 무득점이었다. 진정한 득점왕으로 가기 위한, 그리고 팀 승리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서울전 득점이 중요하겠다.

이에 맞서는 김은중은 서울의 No.1 킬러다. 서울의 No.1 킬러는 박주영의 몫이었지만, 올 시즌 '2년차 징크스'에 허덕이며 부진에 허덕이고 작년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주영의 부진 속에 김은중은 올 시즌 36경기에서 14골을 쓸어담았다. 김은중의 두자릿수 득점은 2003년 대전시절 이후에 3년만이다. 팀 내 최다득점이고, 적재적소에 터지는 결승골까지 더하면 올 시즌 서울의 No.1 킬러는 단연 김은중이었다. 김은중은 올 시즌 성남과의 3차례 맞대결에서 2득점을 올렸고, 2경기 연속득점을 올리고 있다. 그만큼 성남전에 자신감이 넘친다. 성남전 3경기 연속득점에 도전하는 김은중이 득점과 승리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화려한 화기를 보유한 양팀.

성남과 서울은 우성용과 김은중 이외에도 수준급 공격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성남은 '브라질 콤비' 이따마르와 모따, 그리고 '루마니아 용병' 네아가까지 3명의 용병이 모두 공격진에 배치되 있다. 서울은 정조국과 박주영, 그리고 '이적생' 두두까지 공격진 면면이 성남 못지않다. 이외에도 공격수는 아니지만 공격수만큼의 골 결정력을 지닌 성남의 김두현과 공격성향이 짙은 플레이메이커 히칼도의 득점력 또한 만만치 않기에 양팀의 대결은 그야말로 창과 창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 서울 '킬러' 남기일.

남기일은 서울 킬러다. 올해 3차례 맞대결에서 2골을 넣고, 작년에는 서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남기일이 성남으로 이적 후 6차례 맞대결에서 무려 5골을 쏟아붓는 저력을 과시했다. 서울만 만나면 펄펄 나는 남기일이 다시 한번 서울 킬러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 두두 친정을 향해 쏜다.

2004년부터 성남의 주포로 활약하다가 올 시즌 후기리그 직전 서울로 이적한 두두. 성남시절 서울전에 심심치않게 골 맛을 본 두두가 이제는 친정을 상대로 '친정포'를 장전하고 있다. 후기리그 10R 성남전에서 풀타임으로 출전하였지만 이렇다할 소득을 내지 못했던 두두이기에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준다는 각오다.

▶ 故 차경복 감독을 위해서.

98년 성남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01~03 성남의 K리그 3연패를 이끌고 수많은 우승컵을 따낸 차경복 감독이 지난달 30일 별세했다. 2004년을 끝으로 지휘봉을 김학범 감독에게 넘겼던 차경복 감독은 지난 5월 루게릭병으로 쓰러져 투병생활 끝에 이내 눈을 감았다. '성남의 아버지'로도 불리며 성남이 명문구단으로 가는 초석을 닦아놓은 차경복. 고인이 된 차경복 감독을 위해, 우승컵을 영전에 바치겠다는 성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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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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