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24 10:34 / 기사수정 2010.06.24 11:38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우루과이와 16강전을 치르는 허정무호의 키플레이어로 김정우(광주)가 떠오른다.
허정무호는 오는 26일 23시(한국시간)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16강전을 치른다. 원정 최초 16강 진출을 넘어 8강 진출을 노리는 허정무호에서 김정우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드러난 우루과이의 경기 스타일은 먼저 수비를 두텁게 하고 공격은 스리톱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 프랑스와의 예선 첫 번째 경기에서는 투 톱으로 나섰지만 나머지 두 경기는 에드손 카바니(팔레르모),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를 최정방에 놓고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고 마드리드)를 쳐진 스트라이커로 놓는 스리톱으로 경기를 나섰다.
특히 플레이 메이커로 나서는 포를란 봉쇄가 16강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루과이가 조별 예선에서 터트린 4골 중 2골을 터트린 포를란은 골결정력뿐만 아니라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능력도 뛰어나 '우루과이의 메시'로 손꼽힌다.
이러한 포를란과 직접 맞붙는 김정우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먼저, 수비를 튼튼히 하고 포를란에게서 시작되는 공격에 의존도가 높은 우루과이의 성격상 포를란을 막는다면 예상외로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정우는 기성용(셀틱)강한 압박과 중앙 수비수로 나설 조용형(제주), 이정수(가시마)와의 협동 플레이로 포를란을 둘러 쌀 필요가 있다.
지난 아르헨티나전에서 공격의 핵심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놓치며 1-4 대패의 기억이 있는 허정무호는 김정우의 포를란 봉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허정무호의 경계 1호 포를란은 누구인가?
1979년생인 포를란은 어릴 때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20세 나이에 아르헨티나 인디펜디엔테에서 18골을 터트리며 이름을 알린 포를란은 잉글랜드 최고의 명문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하게 됐다.
그러나 당시 맨유에는 반 니스텔루이와 솔샤르가 주전을 차지해 포를란은 주로 후반 백업으로 출전했다. 그러나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설상가상으로 맨유가 웨인 루니를 영입하며 입지가 더욱 좁아지게 됐다.
결국, 비야레알로 둥지를 옮긴 포를란은 주전으로 활약하며 25득점을 기록, 라리가 득점왕에 오르게 됐다. 이후 2007-2008시즌은 아틀레티고 마드리드에서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함께 투 톱을 이루며 33경기 동안 32득점을 올리며 유럽 최다 득점상인 골든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포를란의 가장 큰 강점은 높은 골 결정력과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 주는 날카로운 패스이다. 실제로 카바니와 수아레스 밑에 쳐진 스트라이커로 나서는 포를란은 이번 대회에서 2골을 터트리며 득점왕 후보까지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포를란의 모습을 보면 공을 잡으면 일단 동료를 보는 모습을 보였다. 동료가 상대 수비에 막히면 과감한 돌파와 슛으로 직접 해결하는 능력도 겸비해 있다. 실제로 17일,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전반 24분, 중앙에서 공을 받아 먼저 주위를 둘러본 뒤, 남아공 수비수들이 한발 물러서 다른 우루과이 선수들을 막자 직접 중거리 슛으로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처럼 허정무호는 김정우를 중심으로 먼저 포를란을 막고 다른 선수들이 주위 우루과이 선수들을 막아 낸다면 우루과이의 공격 패턴을 단순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정우, 포를란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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