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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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가나, 혼돈 속 D조에서 함께 16강 진출

기사입력 2010.06.24 08:52 / 기사수정 2010.06.24 15:12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서로 물고 물린 혼돈의 D조, 마지막에 웃는 것은 독일과 가나였다. 

24일 새벽 3시 반(한국 시간) 요하네스버그의 사커 시티 스타디움에서 D조 조별이그 최종전 독일과 가나의 경기가 벌어졌다. 2차전에서 세르비아에게 0:1로 덜미를 잡히며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던 독일로써는 가나를 꼭 잡아야 했던 경기.

경기 초반은 두터운 미들진을 자랑하는 독일이 공 점유율을 높인채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가며 우세를 점하는 모습이었다. 포돌스키와 뮬러 좌우 날개를 이용하는 공격이 이어졌다. '득점기계'클로제 대신 원톱에 선 카카우도 때때로 측면으로 빠져 슈팅을 시도했다.

가나는 빠른 발과 개인기를 이용한 공격으로 골을 노렸다. 아프리카 팀답지 않게 끈끈하게 쌓인 조직력은 가나의 공격력에 힘을 더했다. 기안이 선봉장에 나서 독일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중반 양팀은 결정적 기회 하나씩을 날렸다. 전반 24분 외질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멋지게 무너뜨리며 골키퍼와의 1대1로 맞섰으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찬스를 날렸고, 뒤이어 코너킥에서 올라온 공을 기안이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골문 앞에 서있던 람이 가슴으로 막아내며 가나의 득점 찬스가 날아갔다.

0:0으로 비긴채 후반전을 맞이한 가운데 승리가 절실한 독일이 총공세를 펼쳤다. 중앙수비수인 프리드리히까지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 노력했다. 비겨도 16강 진출이 가능한 가나는 비교적 여유있는 플레이를 펼친 가운데 주어진 기회는 확실하게 슈팅까지 가져갔다. 후반 5분 아사모아가 골키퍼와 맞대결하는 기회를 잡기도 했다.

팽팽하던 균형추는 외질의 왼발슛으로 독일쪽으로 기울었다. 외질의 슛은 여러명이 밀집한 가나의 수비를 뚫고 골문 오른쪽에 꽂혔다.    

독일의 선취골로 판세는 뒤집어졌다. 오히려 마음이 급해진 것은 가나. 문타리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남아있는 30여분간 단단한 독일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1:0으로 승리한 독일은 D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며 월드컵에서 꾸준한 성적을 이어나갔다. 독일은 C조 2위인 잉글랜드와 27일 밤 11시(이하 한국 시간) 블룸 폰테인 프리 스테이트에서 8강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가나는 같은 시간 벌어진 세르비아-호주의 경기에서 호주가 세르비아를 잡아줌에 따라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아프리카 대륙의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가나는 C조 1위인 미국과 27일 오전 3시 반에 루텐버그 로얄 바오켐에서 16강전을 갖는다.

한편 보아텡 형제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았다. 형인 케빈 프린스 보아텡은 가나의 미드필더로, 동생인 제롬 보아텡은 독일의 수비수로 나서 그라운드에서 대결을 펼쳤다.

[사진=독일을 16강으로 이끈 외질 (C) Gettyimages/멀티비츠]
 



정재훈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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