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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박쌍용'에게 너무 쉬웠던 상대, 나이지리아

기사입력 2010.06.23 06:09 / 기사수정 2010.06.23 06:09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허정무호가 16강 진출을 하는 데는 역시 '양박쌍용'이 있었다.



허정무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예선 전적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아르헨티나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한 허정무호는 원정 최초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허정무호가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기며 16강에 진출하는데 역시 '양박쌍용'이 있었다.

먼저, '양박',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AS 모나코)은 시종일관 나이지리아 골문을 노렸다. '캡틴' 박지성은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어 줬다. 특히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이영표(알 힐랄)과 함께 나이지리아의 오른쪽 진영을 계속해서 두들기며 FIFA가 선정한 이번 경기의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박주영은 1-1로 동점인 상황에서 멋진 프리킥 골로 대한민국 월드컵 6회 연속 프리킥 골 기록을 이어 갔다. 후반 4분, 박주영은 상대 수비수 대니 시투(볼턴)와의 몸싸움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골로 연결했다. 왼쪽 페널티 박스 모서리 부분에서 찬 공은 그대로 나이지리아 골문을 흔들며 지난 아르헨티나전에서 자살골의 아픔을 달랬다. 박주영은 프리킥 골 뿐만 아니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 9.7km를 뛰며 3차례 골문을 향하는 위협적인 슛으로 나이지리아전의 숨은 MVP이다.

'양'박이 공격을 했다면 '쌍용'은 공격을 지원했다.

허정무호의 전담 키커인 기성용(셀틱)은 이번 대회 두 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반 38분, 나이지리아의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이영표가 얻은 프리킥을 기성용이 올렸고 이를 이정수(가시마)의 오른발에 걸리며 0-1에서 1-1을 만드는 귀중한 골을 터트렸다. 지난 그리스 전에서 전반 7분, 결승골을 터트린 상황을 재연하며 '기성용-이정수 조합'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이청용(볼턴) 역시 프리미어리거 다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박주영과의 콤비 플레이로 공격에 포문을 연 이청용은 무려 11.4km를 뛰며 오른쪽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오른쪽에만 국한되지 않고 중앙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 주고 왼쪽의 박지성과 위치를 바꿔가며 나이지리아 수비진을 당황케 하였다.

'양박쌍용'의 맹활약으로 16강에 진출한 허정무호, 허정무호는 오는 26일 23시, 우루과이와 8강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사진=대한민국 축구대표팀 ⓒ Gettyimages/멀티비츠]



전유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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