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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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에 남을 최후의 16팀은?

기사입력 2010.06.22 14:07 / 기사수정 2010.06.22 14:07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22일 새벽에 펼쳐진 에스파냐와 온두라스의 경기를 끝으로,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2라운드가 종료되었다. 이제, 32팀 모두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어느 팀이 도전을 지속할 수 있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E의 네덜란드와G의 브라질은 이미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반면, 같은 조의 카메룬과 북한은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결정되었다. 그러나 나머지 14장의 티켓을 놓고28팀은 물러섬 없는 최후의 일전을 벌일 것이다.
 
A조: 우루과이, 멕시코 유력. 기적을 바라는 남아공과 프랑스
 
1승 1무의 우루과이와 멕시코가 16강 진출에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3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두 팀이 무리하지 않고 무승부를 거둔다면, 남아공과 프랑스의 경기는16강 진출이란 점에서 무의미한 경기가 된다. 혹, 우루과이나 멕시코 중에 승자가 결정된다면, 남아공과 프랑스전의 승자는 기적처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그러나 남아공과 프랑스 모두 비관적인 상황이다. 남아공은 우루과이전 0-3 패배로 득실차에 커다란 손해를 맛봤고 프랑스는 팀 분위기가 최악이다.
 
B조: 아르헨티나 '확정적', 한국-그리스 경합 속에 나이지리아도 마지막 도전
 
2승을 거둔 아르헨티나는 그리스전 3점 차 이상의 패배가 아니라면16강 진출에 성공한다. 반면, 나머지 한 자리는 최종전에서 모든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조2위 한국(1승1패)은 나이지리아전에서 절대로 패배가 허락되지 않는 상황이고 나이지리아(2패)는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꺾는다는 전제하에 한국전 승리로 극적인16강 진출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그리스는16강 진출을 거의 확정한 아르헨티나가 여유로운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게 유일한 희망이다.
 
C조: ‘부진’의 잉글랜드, 16강 합류할까?

  잉글랜드의 ‘부진’과 알제리의 ‘선전’으로C조는 그야말로 혼전 양상이 되었다. 조별리그 네 경기 가운데 슬로베니아와 알제리의1차전 경기만 승부가 갈렸고 나머지 세 경기는 모두 무승부로 끝났다.
 
잉글랜드(2무)는 최종전에서 현재1위, 슬로베니아(1승1무)를 반드시 꺾어야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지만, 슬로베니아는 지금 잉글랜드의 컨디션으론 쉽게 꺾을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최하위 알제리(1무1패)는, 미국전 승리를 거둔다면16강 진출이 비관적이지 않다.
 
D조: 가나, 독일, 세르비아의3파전
 
이번 대회 아프리카 유일의 승리를 거둔 가나(1승1무)는 현재 조1위지만, 마지막 경기가 독일전이다. 가나로선 무승부만 거둬도16강 진출이 확정되지만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독일(1승1패)이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올 것이다.
 
세르비아(1승1패)는 현재 조3위에 위치하지만, 사실상 탈락이 확정된 호주를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하는 행운을 안았다. 호주는 가나가 독일을 꺾고 자신들이 세르비아에 승리를 거두는 것이 현실적으로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경우이다.
 
E조: 16강 티켓을 놓고 벌이는 일본과 덴마크의 외나무다리 격돌
 


조별리그 통과가 확정된 네덜란드와 탈락이 확정된 카메룬이 김빠진 마지막 경기를 펼치지만 다른 경기장에서 일본과 덴마크가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 자리를 놓고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칠 것이다.
 
일본과 덴마크 공히, 승점 3점(1승1패)을 기록하고 있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일본이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일본은 덴마크전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진출한다. 그러나 니콜라스 벤트너를 비롯한 장신의 덴마크 공격진에 대한 확실한 대비 없이는 일본에 승점이 허락되지 않을 것이다.
 
F조: 파라과이 사실상 확정, 나머지 한 장 놓고 이탈리아와 슬로바키아 격돌
 
파라과이는 뉴질랜드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만 당하지 않으면 16강 진출에 성공한다. 뉴질랜드가 이탈리아와 슬로바키아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자블라니'에 대한 행운을 파라과이엔 기대할 수 없다.
 
비록, 조 3위와 4위에 처져 있지만, 이탈리아(2무)와 슬로바키아(1무1패)전에서 승리하는 팀이 16강에 진출할 것이다. 무기력한 모습으로 전 대회 우승팀의 위용이 사라진 이탈리아는 역시,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여준 슬로바키아와의 대전이 행운일 수 있지만, 슬로바키아의 빠른 공격이 여태 자블라니에 적응하지 못한 이탈리아 수비진에 치명타를 안겨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G조: 브라질 ‘확정’, 포르투갈 ‘사실상 확정’, 기적을 바라는 코트디부아르
 
큰 이변이 없는 한, 브라질에 이어 G조의16강 티켓을 획득하는 팀은 포르투갈이 될 것이다.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는 브라질이 이미16강 진출을 확정 지었기에 다소 여유로운 경기를 펼칠 것이고 북한전 7-0 승리로 골득실에서 엄청난 이득을 챙겼다.
 


코트디부아르는 북한전 대승을 노리고 브라질이 포르투갈을 꺾어주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H조: '2승' 칠레도 장담할 수 없는 16강 진출
 
2패를 거둔 온두라스는 칠레가 스페인에 3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고 자신들이 스위스에 두 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둔다면 16강 진출에 성공한다. 그러나 그보단 스위스와 스페인이 온두라스와 칠레에 승리를 거둬 온두라스를 뺀 세 팀이 2승 1패 동률을 기록하는 시나리오가 더 현실적이다.
 
2승을 거둔 칠레는 마지막 경기가 스페인전이라는 점에서 여전히16강 진출을 안심할 수 없다.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온두라스와 스위스전에서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한 게 뼈아프다. 스페인은 칠레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16강 진출이 확정되지만, 이번 대회 칠레의 경기력을 볼 때, 스페인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도록 한다.
 
스위스는 온두라스전에서 할 수 있을 만큼 점수차를 벌리고 칠레가 스페인을 잡는 이변을 연출하길 기대해야 한다. 

[사진= 파비아누, 일본vs네덜란드전, 포르투갈 대표팀 ⓒ Gettyimages/멀티비츠]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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