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21 22:34 / 기사수정 2010.06.21 22:39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포르투갈이 북한을 7-0으로 대파하고 16강행에 청신호를 켰다. 특히 양 팀의 대표 선수인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정대세(가와사키)간의 맞대결에서 호날두의 완승으로 끝났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경기 초반부터 북한을 두들겼다. 호날두는 오른쪽 공격수 시망 사브로자(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자리를 바꿔가며 시종일관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욕심을 버리고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 주는 모습은 예전의 호날두가 아닌 성숙한 호날두였다.
특히 티아구 멘데스(아틀레티고 마드리드)가 터트린 네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이번 월드컵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호날두가 패스한 공을 티아구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골대 오른쪽 아래를 향해 슛을 쐈고 그대로 골문을 가르며 4-0으로 도망가는 쐐기골을 터트렸다.
계속해서 북한 골문을 노리던 호날두는 결국 골을 터트렸다. 후반 42분 중앙에서 리에드손(스포르팅)이 뺏은 공을 호날두가 차넣으며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1골 1도움 활약을 펼진 호날두는 FIFA가 인정한 MOM(Man Of the Match)로 선정 됐다.
반면, '인민 루니' 정대세는 침묵 그 자체였다. 원톱으로 나선 정대세는 쳐진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홍영조(KF로스토프)와 위치를 바꿔가며 포르투갈 골문을 노렸지만 이렇다할 위협적인 모습을 만들지 못했다. 정대세는 미드필더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주면서 계속해서 기회를 노렸지만 동료의 패스 미스와 포르투갈의 강한 압박에 막히며 경기를 포르투갈에 내줘야만 했다.
정대세는 이 날 경기에서 9.2km를 뛰며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5개의 슈팅을 날려 2개가 골문을 향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몸싸움에서 이기며 날린 헤딩슛과 강한 발목에서 나오는 프리킥 슛으로 포르투갈의 골문을 노렸지만 결국 실패하며 공격 포인트를 다음 경기로 미뤄야만 했다. 정대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의 실수가 많았다. 스스로 어려운 경기를 만들었다"며 아쉬워 했다.
16강행이 밝아진 포르투갈은 오는 25일 브라질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북한은 같은 시간 코트디부아르와 경기에서 이번 대회 첫 승을 노린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정대세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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