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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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호날두 '질식'시켜야 승산있다

기사입력 2010.06.21 14:46 / 기사수정 2010.06.21 22:5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세계 최강' 브라질을 애먹였던 북한의 '질식수비'가 이번엔 포르투갈을 상대한다.



북한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10 남아공 월드컵' G조 2차전을 갖는다. 44년 전 통한의 패배를 당했던 북한은 지난날 에우제비우에게 당했던 아픔을 현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봉쇄하며 통쾌하게 설욕하겠단 각오다.

특히 브라질에 비해 좌우 측면 수비수들의 오버래핑이 부족한 포르투갈이기에 호날두만 신경 쓰면 된다는 점에서 봉쇄가 더욱 용이할 전망이다. 따라서 북한이 포르투갈의 공격 시발점이자 마침표인 호날두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느냐에 승패가 달려있다.

북한은 브라질전과 마찬가지로 협력수비와 밀집수비로 호날두를 막는다. 이 상황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호날두 활동 반경에 당황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브라질전에서 마이콘(인터 밀란)과 호비뉴(산토스)가 보여준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는 공격 방식에 다소 당황한 모습을 보였던 북한으로썬 이것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호날두에게 광범위한 공격 반경을 제공하는 포르투갈의 전술상 호날두는 북한 진영을 마음껏 헤집고 다닐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북한으로썬 수비수들이 촘촘하게 제자리를 지키며 진영을 흐트러트리지 않아야 한다. 협력수비를 바탕으로 수비 라인을 철저히 지키며 호날두의 활동 반경을 최소화시킨다면 호날두도 충분히 질식시킬 수 있다.

또한, 호날두의 약점을 적극적으로 파고 들어야 한다. 호날두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경기에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낸다는 점이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보였듯 초반 강한 압박에 당황한 호날두는 쉽게 짜증을 냈고 결국 불필요한 경고를 받고 말았다.

전반 초반 중거리 슈팅이 골포스트에 맞고 나오는 등 자신의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호날두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뛰는 양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잦은 드리블 시도로 공격 템포를 스스로 잡아먹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수비 가담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호날두였기에 호날두를 일차적으로 저지한다면 홍영조(FK 로스토프)와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위시한 북한의 빠른 역습이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포르투갈에 있어 호날두는 공격의 시발점이자 마침표다. 하지만, 16개월 넘게 A매치 골이 없는 호날두이기에 북한의 '질식수비'가 발휘된다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 44년 전 에우제비우에게 당한 통한의 패배를 호날두를 통해 복수하며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갈지 주목해보자.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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