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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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LG, 박용택 언제 돌아오나?

기사입력 2010.06.21 19:23 / 기사수정 2010.06.21 19:23

소재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현재 타율 0.219, 안타는 32개, 타점 16.

숫자만 보면 팀에서 하위타선에 서는 신인선수 급기록이다.

애석하게도 성적표의 주인공은 LG의 주장 박용택이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이대형을 대신해 선두타자가 되기도 하고, 페타지니와 중심타선을 이뤄내며 타격왕에 오른 박용택의 성적표치고는 아쉽고 심지어는 초라하기까지 하다.

최근 주춤하지만 부상 없이 전 경기 출전중인 이대형은 든든하고, 맏형 큰 이병규도 득점찬스에서 타점을 올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허리부상으로 고전했던 이택근도 경기에 계속 출전하면서 경기감각을 회복시키고 있다. 이진영도 외야와 1루를 번갈아 오가며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팀은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확실한 선발진 구성이 이루어지지 못한것도 문제지만 박용택의 복귀가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LG가 2009시즌에 중심타선에서 파괴력을 선보이던 '페타지니' 카드를 버리면서까지 투수력에 치중했던 이유도 타격에서는 어느 팀에건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 이택근과 이병규가 시즌 초 적응실패 등을 이유로 부진하더라도 박용택이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포함됐지만 상황은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이쯤이 되면 가장 답답한 것은 박용택 본인일터. 박용택은 자신의 문제점을 계속해서 공부하고 훈련을 통해 보완해 나가고 있지만 막상 시합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년도 시즌에 비해 확연히 차이 나는 것은 먼저 스윙궤적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스윙궤적이 달라진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타격자세에 문제가 있는 것. 한 야구 관계자는 "박용택이 지난 시즌 타격왕에 오를 때의 타격 밸런스 자체가 온전히 몸에 밴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흐트러진 타격자세로 인해 자랑하던 선구안은 물론 맞출 수 있는 공도 맞춰내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한가지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본인 스스로 느끼는 '압박감'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지난 시즌 타격왕에 오른 박용택이 올해도 잘 쳐야 한다는 부담감은 물론 FA 자격이 주어지는 올 시즌 좋은 성적은 필수인 점도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지독한 연습벌레로 소문난 박용택이 다시 감을 찾는 시점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관계자들이 많다는 것과 본인 스스로 온몸으로 부딪히며 해결해 나가겠다는 자세가 준비됐다는 점이다.

팀의 리빌딩 선언과 함께 힘겨운 항해를 계속해 나가는 박종훈 호의 목표는 벌써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가을야구. 팀의 가을야구 입성에는 주장 박용택의 부활과 '빅5'의 정상 가동 시점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재현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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