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21 09:17 / 기사수정 2010.06.21 12:08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허정무호가 나이지리아전 필승 카드로 4-4-2 전술을 꺼내 들었다.
허정모호는 오는 23일 03시 30분(한국시간) 더반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B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원정 최초 16강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승점을 챙겨야 하기에 총력전이 예상된다. 실제로 허정무 감독 역시 "비기는 게임을 하지 않겠다. 반드시 이기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4-2-3-1포메이션은 먼저 중앙을 두텁게 하고 역습에 좋은 전술이다. 실제로 객관적인 전력상 약팀이 강팀을 상대할 때 주로 쓰는 전술이다. 미드필더진에 양쪽 날개가 버티고 있어 윙백의 오버래핑이 덜 한 배치다. 그래도 선수의 특성에 따라 오버래핑이 가더라도 더블 보란치가 자리를 메우면서 수비진에 구멍이 나는 것을 막는다.
이러한 더블 보란치 자리는 공격의 시작점이며 상대방 역습에 거대한 장벽으로 막아서야 한다. 그리고 공격형 미드필더는 돌파보다 적절한 크로스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고 미드필더에서부터 볼 점유율을 높여 가며 골을 노려야 한다.
이렇듯 수비형에 가까운 대형이지만 상대가 공격을 하면 할수록 반대로 상대의 공간 활용과 역습을 노리는 타이밍이 생기기 때문에 그 찬스를 활용하는 전술이다. 그러나 중앙에서의 붕괴가 이어지면 순식간에 구멍이 뚫리는 약점이 있다.
4-4-2포메이션은 스피드가 빨라 측면 공격에 의존도가 높은 팀에 적절한 전술이다. 좌우 윙백의 공격의존도가 높아 오버래핑에 의한 공격이 많고 미드필더진의 압박이 더 해진다면 볼 점유율을 쉽게 차지할 수 있다. 다만, 윙백의 오버래핑시 공간을 다른 선수들이 얼마나 메워주느냐가 문제점이다.
수비진의 이러한 유기적인 플레이와 미드필더에서의 압박은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는 키 포인트인 동시에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선수들 간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 그대로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내주기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비와 미드필더 간의 유동성. 또한, 미드필더와 공격 간의 유동성이 필요해 미드필더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시되는 배치다. 공격수들에게 공간 침투와 좌우 폭을 조율하는 동시에 수비 쪽에서는 상대 공격을 미리 차단해 지연시키고 수비라인을 조정해주고 커버까지 부지런한 모습이 필요하다.
현재 나이지리아는 왼쪽 풀백 자리가 비어있다. 왼쪽 주전 풀백인 타예 타이워(마르세유)가 지난 17일, 그리스전에서 후반 10분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됐다. 왼쪽 풀백 백업인 우와 에치에질레(렌) 역시 부상을 당해 결국 중앙수비를 보던 라비우 아폴라비(잘츠부르크)가 왼쪽을 맡아 경기를 치렀다. 따라서 오른쪽 공격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이청용(볼턴)과 차두리(프라이부르크)의 공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왼쪽 커버에 주력을 다할 나이지리아 수비수들을 왼쪽에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영표(알 힐랄)이 노린다는 전략이다.
허정무호는 4-4-2 포메이션을 이용해 빠른 측면 공격으로 나이지리아를 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사항이다.
[일러스트=엑스포츠뉴스 남지현 기자, 사진=왼쪽 공격을 맡을 박지성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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