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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vs 브라질] 손흥민은 뚫고, 김민재는 막아낼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9.11.19 14:18 / 기사수정 2019.11.19 14:21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한국 대표팀이 세계 최강 '삼바 군단' 브라질과 만난다. 어려운 상대지만 손흥민(토트넘)의 발끝과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든든한 존재감이 빛난다면, 승리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A매치를 치른다.

친선경기지만 그 이상의 열기를 내뿜을 가능성이 높다. 브라질은 최근 5경기 무승(3무 2패)를 벗어나야 한다는 점에서, 한국은 레바논과 졸전으로 인해 악화된 여론을 뒤집기 위해서라도 잘 싸워야 한다.

한국과 브라질은 역대 A매치에서 총 5번을 만났다. 상대 전적은 1승 4패로 압도적인 열세다. 1993년 3월 28일 홈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김도훈 현 울산 현대 감독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였다. 가장 최근에 만난 경기는 6년전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났다. 그 경기에선 네이마르(PSG)와 오스카(상하이 상강)에게 연속골을 헌납하며 0-2로 졌다.

브라질은 경기 하루 전날 가진 마지막 훈련에서 선발 라인업을 공개하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전방에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 필리페 쿠티뉴(바르셀로나), 히샬리송(에버튼)이 쓰리 톱으로 섰고, 파비뉴(리버풀), 아르투르 멜루(바르셀로나), 루카스 파케타(AC밀란)이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에는 헤난 로디(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마르퀴뇨스(PSG), 다닐루(유벤투스)가 나선다. 골문은 알리송 베커(리버풀)이 지킬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 알렉스 산드루(유벤투스), 로베르토 피르미누(리버풀) 등이 빠졌음에도 여전히 막강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를 보이지만, 패배를 예상하기엔 이르다. 벤투가 지휘봉을 잡은 뒤 남아메리카 팀을 상대로 3승 1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9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10월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올해는 3월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볼리비아에 1-0, 이어 만난 콜롬비아를 상대로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1으로 이겼다.

눈여겨볼 점은 한국 부동의 에이스 손흥민이 흔들리고 있는 브라질 수비를 상대로 골망을 흔들 수 있느냐다. 손흥민은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한국이 어느 팀과 상대하든 항상 경계 대상 1순위로 꼽힌다.

브라질 대표팀의 윌리안은 자국 언론 글로보 에스포르테와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은 분명 훌륭한 선수다. 뛰어난 활약으로 토트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라며 경계했다.

브라질은 최근 치러진 5경기에서 모두 실점했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단 1실점만 허용하고 우승을 차지했던 것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브라질은 중앙 수비에 티아구 실바(PSG), 밀리탕, 마르퀴뇨스를 번걸아 가며 조합을 맞췄지만 실점을 막지 못했다. 더욱이 한국전에 가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로디-마르퀴뇨스-밀리탕-다닐루 조합은 브라질이 코파 아메리카를 포함한 최근 11경기에서 사용해본 적이 없는 조합이다.

손흥민을 견제할 것이 분명하지만, 라인을 올리고 경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손흥민에게 넓은 공간이 주어질 수 있다. 손흥민은 넓은 공간이 주어질수록 장점이 극대화되는 선수인 만큼 득점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김민재의 수비력이다. 김민재는 지난 레바논과 경기에서 완벽한 수비를 선보였다. 공격 전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답답한 상황 속에서도 김민재의 활약은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김민재는 최근 영국 현지 언론을 통해 왓포드 이적설이 재점화 됐다. 왓포드는 작년부터 김민재에 꾸준한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를 향한 관심은 또 있었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에버튼은 김민재를 영입해야 한다"며 김민재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강한 팀을 상대로 항상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던 벤투 감독의 특성상 김민재의 출전 가능성은 높다. 최근 국내 언론울 통해 브라질전에 김민재를 관찰하러 복수의 유럽 구단 스카우터들이 온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가 제주스, 쿠티뉴 등 브라질의 강력한 공격진을 막아낸다면, 김민재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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