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D조 조별예선 가나와 호주의 경기에서 양 팀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1-1로 마쳤다.
경기 초반 기세는 호주의 몫이었다. 전반 11분, 브레시아노의 프리킥이 가나 골키퍼 킹슨의 손을 맞고 나오자 홀만이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자국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던 호주 베어벡 감독은 예상 외의 이른 득점에 환호했다.
호주는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독일전에서 보여준 무기력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팀 케이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몸놀림은 상당히 가벼웠다. 가나는 아사모아 기안을 중심으로 역습을 노렸다.
하지만 판세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전반 24분 가나의 슈팅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기 직전 키웰이 손으로 막은 것. 주심은 주저없이 키웰에게 레드 카드를 꺼내며 퇴장을 지시했고, 더불어 얻은 페널티킥을 기안이 성공시키며 동점골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패배시 탈락이 확실시되는 만큼 호주는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추가득점을 위해 공세를 펼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고 오히려 가나의 역습에 여러번 위기상황을 맞이하였다. 슈워처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추가골이 터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 여러번 발생했다.
전반을 1-1로 마치며 후반에 들어선 가운데, 한 명 더 많은 가나가 여유를 가지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때때로 아사모아와 기안이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호주의 골문을 노렸다.
가나의 맹공세를 막아낸 호주는 치퍼필드와 케네디를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하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후반 20분 교체 투입 된 치퍼필드가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문 위를 벗어났다. 후반 26분에는 윌크셔가 노마크 찬스에서 골키퍼에게 막혀 기회를 놓쳤다.
공방전은 결실을 맺지 못한채 끝났다. 가나는 1승 1무로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였고, 호주는 1무 1패로 자력 진출이 어려워졌다.
[사진=가나vs호주전 ⓒ Gettyimages/멀티비츠]
정재훈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