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아버지를 떠나 보낸 김원효 가족의 일상이 공개됐다.
17일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서는 최근 아버지를 떠나보낸 김원효 심진화 가족과 채연의 스태프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채연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원효는 어머니, 아내 심진화와 함께 납골당을 찾았다. 김원효의 아버지는 폐이식을 받고 회복 중에 지난달 1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김원효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45살 싱싱한 폐를 이식받아서 좋다고 자랑하던 게 기억난다. 마지막 말이 '집에 가자'였다. 그렇게 집에 가고 싶어했는데 그걸 못 갔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원효의 부친은 두 달 전 김원효가 사준 새 집을 무척 좋아했다고. 김원효는 납골당에 계신 아버지의 유골함을 바라보며 "새 집을 또 들어갔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심진화는 "손주도 못 보여드렸다"고 죄송해 했고, 김원효 또한 "이번 생에 보여드린 게 없다"고 함께 울었다.
또한 김원효는 아버지가 닦아준 구두 이야기가 나오자 "난 구두 한 번을 안 닦아 드렸다. 남들은 친구같은 아빠라는데 저는 비서 같았다. 나에 대해서 물심양면 알게 모르게 다 케어를 해주셨다. 나 몰래 명함도 만들어서 홍보하고 다 해주셨고, 뒷바라지만 하다 가신 것 같다. 완벽한 특급 비서였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심진화와 김원효는 부산에서 혼자 지낼 어머니를 걱정했다. 어머니는 "내려가면 할 게 많다. 병원 물건도 정리하고 아버지 옷 정리도 해야 한다. 나도 집에 가면 크게 소리내서 울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에 심진화가 "참는 것 보다 터뜨리는 게 낫다"고 하자 "갑자기 눈물이 난다"며 눈물을 터뜨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채연의 아버지는 어머니를 도와 난생처음 요리에 나섰다. 호텔 조리사 출신인 어머니는 손이 느린 아버지를 답답해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손질법을 배운 뒤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모든 재료를 손질해 놀라움을 줬다.
오랜시간 호텔에서 일해 손이 큰 채연의 어머니는 스태프들을 위해 닭볶음탕, LA갈비, 육개장, 샐러드 등 13첩 반상을 만들었다. 채연은 "제가 집에서 스태프들과 식사를 많이 하는 편이다. 해외가거나 스케줄 가기 전에 다같이 아침을 먹고 출발한다. 문제는 달랑 세 식구인데 음식은 대가족처럼 한다"고 웃었다. 이후 채연과 스태프들은 13첩 반상에 감탄하며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