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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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력의 멕시코, 프랑스를 꺾다

기사입력 2010.06.18 08:01 / 기사수정 2010.06.18 08:01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팀으로 움직인 멕시코가 개인 플레이로 점철된 프랑스를 꺾으며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멕시코와 프랑스의 경기는 그야말로 팀플레이와 개인 테크닉의 대결이었다.  멕시코는 수비와 공격 양면에서 조직적인 모습으로 프랑스에 맞선 반면에 리베리, 아넬카와 같은 프랑스의 화려한 공격진은 조직적인 멕시코의 수비를 뛰어난 테크닉으로 조금씩 무너트리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승리한건 조직력의 멕시코였다.  프랑스는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멕시코를 공략했으나 멕시코 수비 조직력에의해 아넬카에게 투입되는 공은 번번히 차단되었다.  반면, 멕시코는 레프트 윙백 살시도의 돌파를 이용한 측면 공략과 함께 스위퍼인 마르케스의 롱패스를 중심으로한 빠른 역습 전술을 펼치며 프랑스의 골대를 맞추는 등 위협적인 면에선 프랑스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의 수비수들은 멕시코의 강공에 당황하며 실수를 연발했다.
 
효과적인 역습으로 멕시코 승리

후반전에 들어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은 부진한 아넬카 대신 지냑을 투입하나 스트라이커를 향한 공 배급에 문제가 있는 프랑스에게 스트라이커의 변화는 경기에 영향을 전혀 주지 못했다.  반면, 멕시코는 미드필더인 후아레스 대신 이번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확정된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수를 두었다.  이는 후반64분 마르케스의 패스와 에르난데스의 절묘한 오프사이드 트랩 부수기는 멕시코의 골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멕시코는 거기에 그치지않고 바레라가 페널티 킥을 얻어내는데 성공, 후반79분 노장 블랑코가 결승 페널티 킥 득점에 성공하며 프랑스를 완벽히 무너트렸다.
 
용병술의 승리

멕시코는 아스날 소속의 포워드 카를로스 벨라가 장딴지 부상으로 인해 교체되는 불운이 있었으나 대신 투입된 바레라가 후반전 페널티 킥을 유도해 결과적으로 웃을 수 있었다.  또한, 아기레 멕시코 감독은 교체 투입 시킨 바레라, 에르난데스, 블랑코 모두 멕시코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조직력과 전술적인 면 모두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에 완승했다.  만37세의 블랑코는 이번 경기에서 프랑스의 수비를 와해시키고 득점까지 기록하며 여전함을 드러냈고, 선제골을 기록, MVP로 선정된 에르난데스는 자신을 기대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팬 앞에서 직접 자신의 재능을 자랑했다.
 
무기력한 프랑스

반면, 도메네크 감독은 우루과이전에서 실망스러웠던 구르쿠프를 제외하는 것 외에는 발전된 점을 전혀 볼 수 없었다.  정작, 구르쿠프가 필요한 상황에선 구르쿠프를 투입하지 않았으며 프랑스의 공격은 멕시코의 수비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또한, 프랑스의 수비 조직력을 전혀 정비하지 않아 프랑스의 수비수들은 실수를 연발했고 이는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팀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은 리베리는 돌파, 시야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프랑스의 세대교체의 길은 아직 멀다는 것을 드러냈다.  프랑스의 수비 리더 갈라스는 실수를 연발했으며, 갈라스의 파트너 아비달은 오프사이드 트랩 편성 실수와 바레라를 향한 슬라이딩 태클로 프랑스의2실점에 모두 관여, 패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프랑스에서 제일 열심히 뛰는 살림꾼 제레미 툴라랑은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출전 정지 처분을 받으며 남아공 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남아공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다. 이미 퇴임 처분이 확정된 도메네크 감독은 프랑스의 졸전을 담담히 지켜보았다.  측면 수비수인 아비달이 갈라스와 함께 중앙 수비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프랑스의 수비 조직력이 얼마나 엉망인지 가늠할 수 있다.
 
멕시코는 우루과이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반면, 프랑스는 남아공을 상대로 큰 점수차로 이기고 우루과이와 멕시코 둘 중 한팀이 큰 점수차로 대패하길 기대하는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한국이16강에 진출할 경우의 상대는 멕시코 또는 우루과이가 될 것 이다.  아트 사커란 모토아래 마치 예술과도 같은 팀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 자랑이었던 프랑스.  리베리는 지단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없다.


유형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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