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난 전투적인 사람이다"
1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아나운서 출신 배우 임성민의 뉴욕 일상이 공개됐다.
KBS 전 아나운서로 널리 알려진 임성민은 아나운서 시험 이전에 공채 탤런트에 합격했다. 어렸을 적부터 배우의 꿈을 가지고 있던 그는 그렇게 능력을 인정받고 연기자의 길로 들어서나 했지만, 집안의 완강한 반대로 꿈을 접어야 했다.
아버지의 뜻대로 안정적인 직업을 택했지만 숨길 수 없던 끼와 시간이 지나도 해소되지 않던 연기 열정에 임성민은 결국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하지만 배우의 길도 절대 순탄하지 않았다. 어느덧 51살이 된 그는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예술의 도시, 문화의 중심 뉴욕으로 향했다. 외국인 남편인 마이클 엉거는 홀로 한국에 남았다.
임성민은 한국에선 데뷔 25년 차 베테랑 방송인이지만 미국에선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일거리를 찾아다니는 신인 외국 배우에 불과하다. 배우라는 꿈 하나만을 바라보고 온 유학 생활 때문에 한국에선 생각도 못 했던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임성민은 과거 아나운서 시절을 떠올리며 "내게는 맞지 않는 옷, 무거운 옷을 입고 있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있어야 할 곳은 세트장이고 야외촬영장인데 몸이 아팠다고 해야 하나? 비슷한거로 치면 신내림처럼 잠은 안 오고 생각은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만 났다"고 아나운서에서 배우로 전향한 이유를 털어놨다.
특히 임성민은 "내려놓고 편하게 살아보려고 했는데 내가 깨달은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난 전투적인 사람이다"고 연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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