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쿠바 야구 대표팀이 한국에 패하며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미겔 보로토 감독이 이끄는 쿠바 야구 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라운드 한국과의 경기에서 0-7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쿠바는 슈퍼라운드 진출이 불발됐다.
경기 후 보로토 감독은 "2회부터 기세가 한국에게 넘어갔다.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이며 매우 좋은 팀"이라며 "오늘은 벼랑 끝에서 임하는 각오로 나섰는데, 선수들도 한국 투수진을 공략하는데 실패했고 코치진도 도움을 주는 데 실패했다. 득점을 내지 못해 어려운 경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언더핸드 박종훈을 선발로 내세운 것이 쿠바의 약점을 정확히 찔렀다. 보로토 감독은 "선발이 잠수함 투수였는데 이런 유형의 투수가 라틴 아메리카, 특히 쿠바에 없는 유형이다. 공이 올라오는 각도도 생소해 공략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보로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마지막 27번째 아웃카운트까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했지만, 2회 점수를 내주며 기세가 기울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보로토 감독은 "한국의 환대에서 감사하다. 한국은 필드에서 뿐 아니라 대회 개최 등 모든 면에서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팀은 한국에 방문할 수 있어 기뻤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한국의 팬들과 KBO 등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이 기억을 간직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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