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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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T] 하위권 반란 시작? 고춧가루 부대 활약

기사입력 2010.06.15 11:44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사단법인 한국 e스포츠협회(회장 조기행, www.e-sports.or.kr)가 주최하는 국산종목 최초의 프로리그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2010-1st 9주차 경기에서는 re’Requiem이 MBC게임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화제를 모았다.

hite 역시 비록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패하기는 했으나 1위 STX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약체가 아님을 스스로 입증했다. 이 같은 하위권 팀들의 선전이 이어짐에 따라 상위권 팀들도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되어 앞으로의 잔여 경기일정이 더욱 흥미진진해질 전망이다.

 

re’Requiem, 갈 길 바쁜 MBC게임 발목 잡다!

세미 프로 클랜 팀인 re’Requiem이 MBC게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프로게임단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다. 지난 12일(토) 펼쳐진 두 팀의 경기는 당초 MBC게임이 손쉽게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re’Requiem이 프로게임단만 만나면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모습이 이어진 데다 2연패를 거둔 MBC게임이 분위기 쇄신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정반대였다. re’Requiem이 프로게임단을 상대로 언제 겁을 냈냐는 듯 선수들 개개인이 고른 활약을 펼쳐 1세트를 8-2로 선취한 데 이어, 2세트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2-0으로 완승을 따냈다. re’Requiem은 이날 승리로 최하위에서 탈출했고, 6위 hite부터 8위 Archer까지 세 팀이 승패 동률을 기록하게 되었다. 반면, MBC게임은 이날 패배로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상위권 추격에 실패했다.

 

고춧가루 부대 활약 기대

상위권과 하위권 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며 사실상 남은 주차는 5개 팀 간의 포스트 시즌 진출 각축전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예상외로 하위권 팀들이 활약을 펼치며 순위싸움에 변수로 등장했다. 9주차에 re’Requiem이 MBC게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 외에도, 6위 hite가 1위 STX를 상대로 거세게 몰아붙이며 승리를 목전에 두었던 상황도 이채롭다. hite는 프로게임단 가운데 유일하게 프로게임단과의 대결에서 전패하며 하위권으로 처졌으나, 지난 12일(토) 1위 STX를 상대로 결코 뒤지지 않는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결과는 3세트 연장전까지 간 가운데 간발의 차로 STX가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hite의 예상 밖 선전은 1위 STX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것은 물론 앞으로 맞붙게 될 팀들도 긴장하게 하였다.

이에 따라 남은 일정 중 하위권 팀들의 고춧가루 부대로서의 맹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상위권 팀들이 이를 얼마나 잘 막아내며 포스트 시즌 진출권을 따낼지 앞으로의 경기 양상을 주목해볼 만하다.

 

이동통신사 라이벌 대전! SK텔레콤 VS KT 맞대결

오는 10주차에는 통신사 라이벌인 SK텔레콤과 KT가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결은 두 팀 모두에게 팀의 자존심과 향후 경기일정을 고려해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될 전망이다. KT는 5연승으로 한창 기세를 올려가며 1위 STX를 맹추격하고 있어, 1패를 추가하면 순위가 내려갈 가능성은 물론 1위 팀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만큼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승리가 더욱 절실하다. 지난 시즌 우승팀답지 않게 이번 시즌 들락날락한 경기 결과를 보여주는 SK텔레콤은 지난 주차 eSTRO에게 완패하며 연승을 이어가는 데 실패한데다, 상위권 팀 간의 대결에서 번번이 패하고 있어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라도 꼭 승리를 거두어야 하는 상황이다. 두 팀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은 오는 19일(토)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한편, 이번 시즌 두 팀의 첫 대결에서는 KT가 2-1로 승리한 바 있다.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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