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15 20:06 / 기사수정 2010.06.15 20:08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32개의 나라가 자국의 자존심을 걸고 경쟁을 펼치는 지구촌 축구축제'2010 남아공 월드컵'이 한창 열리고 있다.
각 국가들은 자국의 에이스를 내세워 이번 월드컵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는 유형섭 기자의 특집 연재[이 선수를 주목하라]는 코너를 통해 매일 독자 여러분께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빛낼 각 국가별 에이스를 소개한다.
이번에 소개할 선수는 알제리의 미드필더 카림 지아니로, 알제리를14년만에 월드컵 무대로 올려놓은 알제리의 영웅 중 한 명으로 추대받는 인물이다.
하지만, 트루아 감독이 장 마르크 풀랑으로 바뀌면서, 왜소한 몸의 지아니는 피지컬적 요소가 부족하다며 그를 주전 경쟁은커녕 백업 선수 경쟁에서도 제외했다. 지아니는 04/05 시즌 전반기 트루아에서3경기에 출전하는 게 전부였으며, 겨울 이적 시장에서 쫓겨나듯 이적한 로리앙에서 새로이 선수 생활을 보내게 된다.
로리앙에 와서야 지아니의 진가는 발휘된다. 작고 빠른 드리블러 지아니는 05/06 시즌 프랑스2부리그에 있었던 로리앙을 3위에 위치시키며 승격에 큰 공헌을 했으며, 지아니는05/06 2부 리그 최고 선수로 선발되며 그의 가치를 높였다.
소쇼에서의 성공 -> 분데스리가 도전
로리앙을1부 리그에 올려놓은 지아니의 다음 행선지는 소쇼였다. 트루아 시절 자신을 중용해준 알랑 패렝 감독이 지아니를 원했기 때문이다. 지아니는06/07 시즌8득점을 기록하며 프랑스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또한, 프랑스 리그 컵에서 마르세유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우승하며 소쇼에게 우승 컵을 선물해준다. 당시 지아니는 유럽에서 가장 성공한 알제리 선수로서 알제리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된다.
조그마한 플레이메이커
그러나 지아니와 페렝의 재회는1년이 끝이었다. 프랑스 리그의 큰손 중 하나인 마르세유가 지아니를 거액의 이적료로 영입한 것이다. 그동안 중위권팀에서 외로운 에이스 역할을 맡던 지아니는 마르세유에서 니앙, 발뷔에나등 든든한 파트너를 만나게 된다.
지아니는 마르세유에서의 활약을 계기로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지아니는 아프리카의 알제리를 대표하는 축구 선수로서, 마르세유의 조그마한 에이스로서 활약한다. 지아니는 소쇼 시절보다 득점 비율은 줄어들었으나, 어시스트나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는 면은 더욱 늘어나는 효율적인 스타일로 변한다.
지아니는 프랑스 리그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분데스리가로의 도전을 택한다. 지아니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진출하면서 전력 보강을 노렸던 볼프스부르크로의 이적을 선택한다. 강하고 탄탄한 축구로 대표되는 독일 축구에서 지아니는 작은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알제리 에이스 지아니
지네딘 지단, 카림 벤제마의 경우와 같이 알제리와 프랑스 이중 국적을 가진 선수들이 자신의 명예를 위해 프랑스 국적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으나 카림 지아니는 21세에 알제리의 국적을 선택, 알제리의 영웅으로서 활약하고 있다. 지아니는 알제리의 에이스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뿐만 아니라 알제리의 월드컵 예선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알제리가 강적 이집트를 꺾고 14년 만에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 것은 알제리 축구계 최고의 쾌거로 꼽힌다. 조그마한 플레이메이커 지아니는 세계 축구팬들의 눈을 알제리에 집중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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