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정식 입건됐다.
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양현석 전 대표는 전 소속가수 비아이 마약 제보자 협박 등의 혐의로 최근 입건했다. 양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비아이의 마약 수사 무마 의혹 관련 조사를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불출석을 통보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다시 조사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 전 대표는 2016년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해 흡입했다는 혐의와 관련, 이를 제보한 A씨를 회유, 협박해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 대가로 A씨에게 회삿돈으로 변호사 비용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업무상 배임 등 혐의도 추가됐다.
제보자 A씨는 2016년 8월 22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긴급체포되면서 마약 구매와 관련된 비아이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경찰에 제출했다. A씨는 당초 비아이에게 마약을 교부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A씨는 같은달 30일 이뤄진 3차 경찰 조사에서 카카오톡 대화를 나눈 것은 맞지만 마약을 건네지 않았다며 "대마초 흡입으로 정신이 몽롱한 상태였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한편 양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에서 상습 도박을 한 혐의, 도박 자금 조달 과정에서 미국에서 달러를 빌리고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환치기' 수법을 썼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지난달 31일 양 전 대표의 상습도박 혐의는 기소의견,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는 불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공소시효 내의 금융계좌와 출국 환전 내역, 미국 법인 회계 자료 등을 확인했지만,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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