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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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 깨는데 보탬되길"…김희애, 50대 여배우의 '윤희에게'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11.05 17:50 / 기사수정 2019.11.05 17:1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희애가 '윤희에게'가 선입견을 깨는데 보탬이 되는 작품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윤희에게'(감독 임대형)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희애, 김소혜, 성유빈과 임대형 감독이 참석했다.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 분)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극.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김희애는 20년간 말 못 할 사랑을 가슴에 숨기고 그리워하는 윤희를 연기했다. 어딘가 텅 빈 것만 같은 마음,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갈 때쯤 눈이 많이 오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자는 딸 새봄(김소혜)의 제안에 낯선 도시로 여행을 떠나는 인물이다. 

이날 김희애는 "'윤희에게'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소설처럼 한 번에 읽어 내려갔다. 제안을 주셨을 때 엄마 역할이라고 짐작은 했지만 어떤 역할이든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작품이었다. 좋은 배역을 주셔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들은 (작품에 임할 때) 체험이나 상상으로 임하지만 이번 역할은 특히나 힘들었다. 최대한 어떻게 감정을 끌어올릴까 고민했다. 운 좋게도 중요한 장면을 찍을 때 감정이 잘 나와줬다"고 털어놨다.

호흡을 맞춘 일본 배우 나카무라 유코에는 "외국 배우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적었지만 처음 뵀을 때 진심으로 임하려는 눈빛을 느껴졌다. '나 정신 차려야겠구나'고 생각했던 것 같다. 너무 깊은 눈빛과 감성을 가지고 계셔서 연기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또 그 분에게도 감정을 드려야 할 것 같아서 최대한 몰입해서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김희애는 영화 속 사랑에 대해 "하나의 작은 소재로만 받아들였다"며 "저는 딸 아이와 어떤 계기를 통해서 여행을 가는 로드무비라고 생각했다. 어떤 분들은 멜로 영화라고 하는데 저는 한 여자의 잊고 있던 추억을 찾아 떠올리는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봤다. 무공해 같은 신선함을 느꼈다. 그래서 소재의 압박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작품을 고를 때 시나리오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김희애는 "재밌게 읽은 작품이면 배역의 크고 작음과 상관없이 참여하고 싶다. 아무래도 저희 나이에 주류로 참여하는 건 쉽지 않다. '윤희에게'로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 작품을 통해 저 같은 여성 캐릭터가 전면으로 나서도 괜찮다는, 선입견을 깨는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에게'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연합뉴스, 리틀빅픽쳐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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