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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골키퍼 치명적인 실수로 미국과 무승부

기사입력 2010.06.13 05:32 / 기사수정 2010.06.17 18:0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신흥 강호' 미국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4분 만에 선취골을 뽑아냈지만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로 다 잡은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13일 새벽(한국시간), 남아공 루스텐버그 로얄바포겡 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C조 예선 첫 경기인 잉글랜드와 미국의 경기는

잉글랜드는 전반 시작 4분 만에 그림 같은 골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웨인 루니(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돌파하고 들어간 볼은 에밀 헤스키(32, 에스턴)에게 이어졌고 헤스키의 짧은 패스는 '캡틴' 스티븐 제라드(30, 리버풀)의 발로 이어졌다.

골키퍼를 속이며 절묘하게 볼을 밀어넣은 제라드는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10분도 안돼 골을 기록한 잉글랜드는 그 후로도 골을 넣을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숱한 기회를 날렸고 미국의 역습을 허용했다.

전반 28분, 제라드의 코너킥을 받은 잉글랜드는 미국의 골문을 두드리다가 잉글랜드의 최전방 공격수인 헤스키와 미국 골키퍼인 팀 하워드(31, 에버튼)와 충돌이 발생했다. 하워드는 한동안 고통을 호소하면서 필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발휘한 하워드는 그 후로도 잉글랜드의 위협적인 슛을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잉글랜드의 골키퍼인 로버트 그린(30, 웨스트햄)은 전반 40분경, 어이없는 골을 허용했다. 미국의 클린트 뎀시(27, 풀햄)의 평범한 중거리 땅볼 슛을 손으로 받아낸 그린은 볼을 잡지 못하고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볼을 실점으로 연결한 그린의 큰 실수를 저지르면서 두 팀은 1-1 동점을 이루었다.

1-1로 전반전을 마친 두 팀은 후반전에서 추가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미국은 후반 19분, 조시 알티모어(21, 헐 시티)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슛을 때렸지만 그린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미국 골문까지 볼을 볼고가는데에는 성공했지만 마무리 패스의 문제로 골 기회를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제라드의 절묘한 크로스 패스에 이은 루니의 헤딩 슛이 작렬했지만 이 볼은 골대를 빗겨나가고 말았다.

결국, 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두 팀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골키퍼 그린의 치명적인 실수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사진 = 웨인 루니 (C) FIFA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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