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13 00:13 / 기사수정 2010.06.13 00:13
[엑스포츠뉴스=유성현 기자]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완벽한 승리였다. 선수들의 투지 넘치는 경기력과 더불어 한국의 16강행 전망도 환하게 밝아 올랐다.
한국은 12일(한국시각) 저녁 8시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7분 이정수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7분 박지성의 쐐기골까지 더해지며 2:0의 완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한국의 투지는 유난히도 돋보였다. 전반 이른 시간에 득점에 성공하며 자칫 들뜬 분위기가 우려됐던 한국이었지만,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의 역전패 악몽은 재현되지 않았다. 한국은 만회골을 노리는 그리스의 공격 루트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등, 주도권을 내어주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 걸음 더’ 뛰어다니는 선수들의 왕성한 활동량은 이번 경기의 백미였다. 발 빠른 기동력과 폭넓은 활동량이 만들어낸 중원에서의 끊임없는 압박은 그리스 선수들을 경기 내내 괴롭히며 이번 경기에서의 완벽한 승리를 불러왔다.
특히나 그리스 공격의 1차 저지선 역할을 했던 김정우는 체격 조건이 월등한 그리스 선수들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공수 전반에서 궂은일을 도맡는 등 이번 경기에서의 핵심적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두 번째 득점 상황도 ‘산소 탱크’ 박지성의 순간적인 압박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박지성은 후반 7분 상대팀의 볼 트래핑 실수를 포착해 공을 따낸 뒤,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그리스 골문 구석을 가르는 완벽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그간 적잖은 우려를 자아냈던 수비진 또한 무실점을 이끌어내며 완벽한 활약을 선보였다. 선제골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보였던 이정수만큼이나, 조용형 또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수비진의 빈자리를 효과적으로 메우는 등 한국의 승리를 든든하게 지켜냈다.
한편, 한국은 그리스전에서의 승리로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첫 승리 팀이 되면서 16강 전망을 환히 밝혔다. 게다가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의 완승으로 다음 상대인 아르헨티나와의 경기까지도 ‘해볼 만하다’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자신감마저 얻게 됐다.
승점 3점을 거머쥐며 원정에서의 16강 진출을 향해 나아가는 한국. 그리스전에서 보여준 최상의 경기력이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까지 넘어서며 또다시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지 국내 축구팬들의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 = 그리스전 쐐기골을 넣은 한국의 박지성 (C) 피파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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