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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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이 살아야 배구대표팀이 산다

기사입력 2010.06.11 09:38 / 기사수정 2010.06.11 09:3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허무한 2연전이었다. 반드시 홈에서 1승 이상을 했어야 할 상대인 네덜란드(세계랭킹 28위)에 완패를 당한 한국남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6위)는 12일부터 열리는 불가리아와의 2연전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지난, 네덜란드와의 2연전에서 한국팀의 부진은 줄줄이 빠진 부상 선수에 있었다. 국내 최고의 라이트 공격수인 박철우는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또한, '전천후 공격수' 이경수(LIG 손해보험)도 고질적인 허리와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들이 빠진 상태에서 한국팀의 공격을 책임질 이는 문성민(24, 터키 할크방크)과 김요한(25, LIG손해보험)이다. 박철우의 빈자리를 책임지고 있는 문성민은 네덜란드와의 2연전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문성민과 함께 공격을 분담해야 하는 레프트 공격수들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공격상을 받으며 아시아 최고의 '거포'로 부상한 김요한의 부진은 치명타로 작용하고 있다.

당시 박철우가 빠진 상태에서 라이트 공격을 책임진 김요한은 한국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상대팀을 위협했다. 그러나 6개월여 간의 기나긴 국내리그를 치른 김요한은 현재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다.

신치용 대표팀 감독은 "부상으로 인해 도저히 팀에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지만 이곳(삼성휴먼센터체육관)에서 훈련하고 있는 대표팀 선수도 그리 몸이 좋지 못하다. 그리고 국내리그를 마치고 난 뒤, 다시 몸을 만들려면 최소 2달은 걸리는데 현재 대표팀이 모여서 훈련한 날짜는 3주밖에 되지 않았다"고 현재 대표팀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문성민의 라이트 공격이 살아나려면 레프트에서 이루어지는 공격도 활발해져야 한다. 지난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문성민이 홀로 고군분투하자 네덜란드의 장신 블로커들은 문성민을 집중 마크하기 시작했다. 상대 블로커들의 견제를 받은 문성민은 레프트 공격수와 더불어 공격 성공률이 떨어져 갔다.



김요한과 강동진(27, 대한항공), 신영수(28, 대한항공), 그리고 박준범(22, 한양대)등 나머지 레프트 공격수들의 활약 여부도 중요하다. 문성민에게만 치우치지 않은 다양한 공격루트가 뚫려야 승점을 추가할 가능성이 커진다.

'동유럽의 강호'인 불가리아는 네덜란드 이상으로 힘과 높이가 좋은 팀이다. 인천에서 열리는 이 경기를 잡아야 한국은 한층 여유롭게 브라질 원정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세계 최강'인 브라질을 상대로 원정 경기에서 승점을 획득하기는 매우 어렵다.

한국팀의 부활을 위해 중심에 있는 선수는 김요한과 레프트 공격수들이다. 그리고 세터 한선수(25, 대한항공)의 침착한 플레이도 월드리그 승리를 위한 필수 요소다.

[사진 = 김요한, 한국남자배구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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