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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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박지성 없는 중원' 휘저었다

기사입력 2010.06.04 13:03 / 기사수정 2010.06.04 16:07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비록 경기에 지기는 했지만 한국 축구의 희망, 이청용(볼튼 원더러스)의 플레이는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4일 새벽(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이청용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거답게 자신감 넘치고 창의적인 플레이로 상대 수비진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며, 경쟁력 있는 선수임을 재확인했다.

이날 이청용은 부상으로 결장한 박지성(맨유)의 공백을 메우라는 과제를 받고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중반까지 다소 수비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던 이청용은 탐색전이 끝나던 중반 이후, 침투 플레이를 시도하면서 공격에 활로를 불어넣으며 분전했다.

특히 전반 종료 직전, 박주영(AS 모나코)의 절묘한 콤비플레이에 의한 날카로운 공격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며 스페인 수비진을 당황하게 했다.

이미 FC 서울 시절, 박주영과 찰떡 호흡을 과시한 바 있는 이청용은 2대1패스를 활용해 중앙에서 수비벽을 뚫어내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고, 연달아 결정적인 슈팅까지 만들어냈다.

골키퍼 레이나의 연이은 선방에 기회가 무산됐지만 세계 최강 수비벽을 상대해 이 같은 플레이를 선보인 것은 분명 의미 있는 모습이었다.

후반에도 이청용은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박지성의 공백을 메우려 많은 노력을 펼쳤다.

비록 마무리가 좋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지만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곳까지 들어가서 적극적으로 플레이를 펼친 모습은 박지성의 평소 모습과 다를 바 없어 충분히 제 몫을 다 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청용의 활발한 플레이에 많이 답답한 흐름을 보일 뻔 했던 한국 공격진은 그나마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

개인으로는 첫 월드컵인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이청용의 창의적이고 활발한 플레이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는 계기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적어도 스페인전까지 이청용이 보여준 모습은 매우 희망적이었다.


 



김지한 기자 talktojih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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