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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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자진 사퇴' 논한 오카다 감독에 "무책임하다" 맹공

기사입력 2010.05.25 09:30 / 기사수정 2010.05.25 09:30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일본 언론이 0-2 참패 이후 '자진 사퇴'를 논한 오카다 감독에 대해 맹공을 펼쳤다.

스포니치는 '무책임! 오카다 감독 평가전 후 진퇴사'라는 제목으로 한일전에 패한 뒤 자진 사퇴를 논한 오카다 감독에 대해 '전대미문'의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오카다 다케시 감독은 남아공 월드컵 전 마지막 일본 내 평가전인 한일전에서 0-2로 패한 뒤 일본 축구협회의 이누카이 회장을 만나 "그만두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이누카이 회장의 만류에 사퇴는 면했지만 단지 평가전의 패배를 가지고 사퇴를 논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감독과 선수 사이의 신뢰 관계에 금이 가게 되어, 다음달 14일 카메룬과의 첫 본선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

원래대로라면 오카다 감독은 계속 입에 올려왔던 '월드컵 4강'에 대해 다시 한번 의지를 다졌어야 했다. 그러나 어려운 시합을 이어온 감독의 입에서 나온 말은 예상외였다.

"1년에 2번이나 한국에 져 미안하다. 당연히, 책임을 추궁당해도 할 말 없다고 생각한다. 이누카이 회장에게도 얘기했지만 "할 수 있다"는 대답이 돌아와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당초, 한일전에서 전반은 0-0으로 끌고나가겠다는 작전이 전반 6분에 박지성의 통쾌한 골로 바로 무너지면서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전혀 제대로 된 형태를 갖추지 못했다.

전반 내내 한국의 압박에 패스조차 이어가지 못한 일본 대표팀은 후반, 한국팀의 체력이 어느 정도 소진되고 나서야 겨우 패스다운 패스를 해볼 수 있었다.

앞으로에 대해 오카다 감독은 "전반은 어느 정도 수비를 할 수 있는 선수로 치르고, 후반은 패스를 할 수 있는 선수를 기용한다"고 말했지만, 스포니치는 협회에 사퇴를 물은 후의 설명인 만큼 허무하다고 꼬집었다.

스포니치는 전대미문의 자진사퇴 소동은 이누카이 회장의 만류로 하나의 해프닝이 된 채 끝났지만, 이것을 계기로 팀 내의 구심력이 단번에 저하될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팀의 마지막 마무리를 다잡아야 하는 시기에 지휘권을 놓겠다는 발언을 하는 감독에게 선수가 따라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목표인 '4강'을 바랄 수도 없는 것을 말할 필요도 없다며 무책임한 오카다 감독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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