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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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앞둔 국내파, 누가 허심 잡을까

기사입력 2010.05.24 03:00 / 기사수정 2010.05.24 03:00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3개월 만의 맞대결에서 또 한 번 승리하고,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도 확실히 이름 올린다'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허정무호 축구대표팀이 24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 경기장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갖는다. 월드컵 본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허정무호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개월 전 동아시아컵에서 3-1로 이긴 일본에 또 한 번 승리를 거두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번 한일전은 월드컵 본선에서 뛸 최종엔트리에 들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6일 열린 에콰도르와의 평가전 이후 26명으로 엔트리가 압축된 가운데, 최종 23명에 들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뜨거운 열기가 기대된다.

일단 대부분 어느 정도 승선이 유력한 해외파보다는 국내파 선수들 간의 경쟁이 눈길을 끈다. 이미 에콰로드전 이후 국내파 선수들만 4명 탈락시킨 바 있어 최종엔트리에서 걸러질 3명 역시 국내파 쪽에 다소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몇몇 선수들의 부상이 있기는 하지만 국내파 선수들 대부분 마지막까지 살아남기 위한 의지만큼은 대단하다.

그 가운데 '영건 3인방'에 눈길이 간다. 이승렬(서울), 김보경(오이타), 구자철(제주) 등 89년생 동갑내기 태극전사들은 마지막까지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며 월드컵 무대를 누빌 주인공이 되기를 꿈꾸고 있다.

특히 지난 에콰도르전 선제 결승골을 비롯해 동아시아컵 일본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이승렬의 활약이 주목된다. 매 경기 팀에 녹아드는 플레이로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있는 이승렬이 또 한 번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면 최종엔트리에 승선할 가능성은 아주 커질 전망이다. 그밖에 대표팀 발탁 이후, 자신만의 특징을 보여주며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보경, 구자철의 활약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부상 회복중인 박주영(AS 모나코), 이동국(전북)을 대신해 출격할 염기훈(수원)의 활약도 관심사다. 지난 에콰도르전에서도 선발 출격해 경기력 회복과 쓸 만한 공격 자원임을 확인시킨 염기훈은 이번 경기를 통해 완전히 입지를 다지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중국에서 열린 동아시아컵 일본전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골을 넣은 좋은 경험이 있어 이번 일본전에서도 최고 기량을 다짐하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서는 26명 엔트리에 탈락한 조원희를 넘어 주전급 자원으로 발돋움한 신형민(포항)이 주전 자원, 김정우(광주)마저 넘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미 2월에 열린 일본전에서 강한 압박과 뛰어난 경기 운영으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바 있어 이번 일본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백업을 넘어 주전 자원으로서의 도약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그밖에 마지막까지 백업 자원으로서의 경쟁력을 보여준 중앙 수비수 김형일(포항)과 이운재(수원)의 아성을 넘어서려는 두 골키퍼, 정성룡(성남)과 김영광(울산)의 주전 도약 가능성도 이번 한일전에서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한일전 활약으로 허심을 잡고 주력 자원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국내파 선수들. 과연 누가 허심(心)을 완전히 사로잡고, 월드컵 무대에 당당히 나설 수 있는 후보로 모습을 보일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이승렬-김보경-염기훈 ⓒ 엑스포츠뉴스DB]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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