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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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프리뷰] 절벽 앞에 선 LG, 이대로 가을을 끝낼 순 없다

기사입력 2019.10.08 23:29 / 기사수정 2019.10.09 10:0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는 분명 치명상이었다. 그러나 하루 휴식을 취한 LG 트윈스가 '배수의 진'으로 3차전 반전을 노린다.

LG는 9일 홈인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 이어 2차전마저 허무하게 내주며 깊은 내상을 입었으나 이대로 시리즈를 마감할 수는 없다. 

◆와일드카드의 히어로, 켈리의 PS 2번째 등판

타선과 불펜이 크게 흔들렸던 LG가 키움과 동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던데는 탄탄한 선발의 역할이 컸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윌슨이 8이닝 무실점, 2차전 차우찬이 7이닝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하며 LG에게 접전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3일 와일드카드 이후 5일 휴식을 취한 케이시 켈리가 3차전 선발로 나선다. 당시 NC를 상대로 6⅔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정규시즌 때 치른 키움전은 한 경기 뿐이지만, 당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켈리의 호투가 벼랑 끝의 LG에게 또 한번의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

◆1패면 가을 마감, LG는 후회를 남겨선 안된다

0-0 상황에서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던 1차전도 아쉬웠지만, 잡고 있는 리드를 놓치고 역전패를 당한 2차전의 충격은 그 이상이었다. 하지만 2016년 이후 3년 만에 치르는 포스트시즌이기에 LG도, LG 팬들도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마음이 간절하다. 류중일 감독은 7일 2차전 패배 이후 "잠실에서 2경기를 잡고 고척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선발을 제외하고 크게 두드러지는 LG의 강점은 없다. 중심타선의 타격감이 기대치를 훨씬 밑돌고, 경험이 부족한 젊은 불펜은 큰 경기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러나 류 감독과 벤치는 여전히 선수단을 믿고 있다. 이제 선수단이 그 믿음에 보답할 때다. 남은 가을과 다가올 겨울을 후회로 남기지 않으려면, 3차전 모든 힘을 쏟아부어야 한다.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경기에서 반전을 꿈꾸는 LG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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