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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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인천에게 제대로 압박 당하다.

기사입력 2006.09.03 13:10 / 기사수정 2006.09.03 13:10

이성필 기자


[인천=이성필 기자] 인천 한국철도의 엄청난 압박이 고양KB를 주눅이 들게 한 경기였다.

2일 인천 숭의 경기장에 열린 내셔널리그 후기 개막전 인천 한국철도와 고양KB의 경기는 넣어야 할 상황에서 확실하게 넣어 준 인천이 골대를 세 번이나 맞추고 그 중 한 번만을 득점으로 연결지은 고양에게 2-1 승리를 거두며 상큼한 후기리그 출발을 하였다.

초반부터 시작된 인천의 압박

경기 시작과 함께 양 팀은 4백 수비를 구축하며 공격 전개를 시도했다. 인천은 김철기-김상균-장성호-하기윤의 4백을 고양은 김윤동-최정민-돈지덕-이동준이 라인을 형성하며 상대의 공격수들을 밀어내었다.

하지만, 양 팀 선수들은 몸이 덜 풀린 듯 패스 미스를 연발하며 경기 감각을 찾는데 애를 먹는 듯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몸이 풀리기 무섭게 과감한 몸싸움을 펼쳐 그라운드에 여러 선수가 쓰러지는 등 대기하고 있던 의무 팀들을 바쁘게 만들었다.

홈팀답게 인천의 공격이 먼저 시작되었다. 인천은 전반 7분 공격수 김형운이 오른발로 슈팅을 하며 감각을 조율했다. 그러자 고양은 미드필더를 통한 세밀한 공격 전개로 맞섰다. 하지만, 인천이 전방부터 압박을 시작하자 고양은 공격 방향을 찾지 못하는 듯 보였다.

이러한 상황은 4-2-3-1의 최전방에 위치한 ‘고양의 지단’ 김종현이 미드필드 지역까지 내려와야 하는 수고를 했고 그에게 수비가 여럿 달라붙으며 공격 진로를 차단해 인천의 수비가 압박을 푸는 순간에야 슈팅 할 기회를 만들 정도로 고양은 인천의 압박에 애를 먹었다.

압박이 통하는 순간 인천의 득점이 터졌다. 전반 24분 고양의 오른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후선이 헤딩 슈팅으로 성공하게 하며 1-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고양은 인천의 왼쪽 측면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천의 협력수비가 빛을 발하면서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골대 징크스에 시달린 고양

후반이 되자 고양의 조급함은 선수들의 슈팅 자세에서 드러났다. 불완전한 자세에서 득점하려는 선수들의 노력은 좋았지만 여지없이 하늘 위로 날아가는 슈팅은 고양의 공격 전개를 어지럽혔고 골대를 맞추면서 ‘골대 징크스’의 부담을 안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천은 재일교포 출신의 김굉명을 등장시켰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꼭짓점 공격수를 오르내리며 고양의 수비진들을 괴롭혔다. 이러한 활동력은 후반 15분 페널티지역에서 이날 선제 득점한 이후선에게 연결해 슈팅 기회를 만들어 주었고 이후선은 오른발로 슈팅해 ‘고양의 야신’ 김태영 골키퍼의 손끝을 스치며 골로 연결되었다.

이렇게 되자 고양의 이우형 감독은 고민기와 김종현을 불러들이고 임동규와 김기종을 투입시켰다. 미드필드 지역의 쇄신을 통해 공격 연결을 강화시키려는 목적이었고 인천의 압박이 느슨해지면서 수비지향적인 틈을 타 측면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그것은 곧 효과로 나타났다. 후반 33분 김동민의 슈팅이 오른쪽 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김기종이 달려들며 슈팅해 2-1 추격 골을 만들었다. 일순간 경기장 분위기는 고양의 홈으로 바뀌면서 고양의 추격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인천의 마지막 압박이 다시 시작했기 때문이다.

결국, 인천은 고양의 마지막 공세를 막아내며 후기리그 1승을 챙겼다. 이날 두 골을 뽑아 낸 이후선은 정확한 위치 선정과 집중력으로 인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고양은 최전방 공격수인 윤보영의 부상으로 인한 부재가 아쉬운 경기였다. 그가 최전방에 있었다면 김종현이 측면 공격수로 전환하면서 빛을 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두 팀의 다음 경기는 오는 9일 인천은 부산교통공사와의 원정경기를 고양은 수원시청을 홈으로 불러들여 중요한 두 번째 경기를 가진다. 






이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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