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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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3' 감독 "최동훈 감독 카메오, '타짜' 시리즈에 대한 헌사"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19.09.29 08:00 / 기사수정 2019.09.29 02:4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권오광 감독이 '타짜' 최동훈 감독을 카메오로 섭외한 이유를 밝혔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최동훈 감독의 '타짜'(2006), 강형철 감독의 '타짜-신의 손'(2014) 이후 선보이는 '타짜' 세 번째 시리즈다. 

'타짜: 원 아이드 잭' 쿠키 영상에는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카메오가 등장해 큰 웃음을 선사한다. 바로 '타짜'를 연출한 최동훈 감독이 공무원이 된 도일출(박정민 분)의 계장 역으로 등장해 손을 씻은 일출에게 '들어와'라며 도박판에 함께하길 제안하는 것. 

권오광 감독은 "2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에 쿠키영상을 넣었는데 저는 이 영상이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사실 저는 허영만 화백님의 만화를 보고 자란 세대가 아니라 최동훈 감독의 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다. 감독님의 '타짜'를 틀어놓고 신을 하나하나 분석할 정도로 팬이었다. 쿠키 영상은 '타짜' 시리즈에 대한 헌사였다"고 밝혔다.

그는 "'타짜3'를 처음 제안받은 게 '돌연변이'라는 작품을 마칠 때였다. 영화가 제게 오기 전에 많은 감독님들이 고사를 했을 정도로 부담이 많이 되는 프로젝트였다고 들었다. 주위에서도 '타짜3'을 하고 싶다는 저를 많이 말렸다. 아무리 잘 만들어도 원작과 비교가 될 텐데 어떻게 할거냐고 하더라. 그럼에도 최동훈 감독님의 팬으로서 세 번째 시리즈가 만들어지는 걸 꼭 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처음부터 최동훈 감독이 카메오로 나오길 바랐다는 권오광 감독은 "혹시나 누가 될까 봐 말씀을 못 드리고 전전긍긍했다. 만일 영화가 별로인데 최동훈 감독님이 나오면 웃음거리가 될까 봐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반쯤 찍고 나니 최소한 쪽팔린 영화는 아닐 것 같더라.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는데 다행히 함께 해주시게 됐다"고 했다. 

또한 연출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권오광 감독은 "원래 안면이 있던 사이라 시나리오 작업하고 말씀드렸더니 여러 조언을 해주셨다. 사실 제일 고민이었던 장면이 도박판 연출이었다. 다들 그렇겠지만 감독들이 욕심이 많지 않나. 저 역시 도박의 진수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컸다"고 털어놨다.

권 감독은 "고민을 말씀드렸더니 최동훈 감독님이 도박도 단순하게 생각하면 테이블에 앉아서 심리전을 벌이고 있는 거라며 기본에 충실하라고 했다. 시선, 호흡, 눈빛, 작은 손의 움직임을 정확히 하면 관객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도 조언해주셨다. 촬영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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