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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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성, 40년 만에 축구장 출입 가능해질까..."10월 시작 계획"

기사입력 2019.09.23 11:10 / 기사수정 2019.09.23 11:10

허인회 기자

[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축구경기장 출입이 제한됐던 이란 여성들이 앞으로는 경기장에서 축구를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22일(현지시간) "이란 당국이 여성의 축구경기장 출입을 허락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일이 40년 동안 지속됐다. 이제는 뛰어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란 여성의 경기장 입장은 다음 경기인 10월 월드컵 지역예선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남녀를 구분하는 엄격한 율법과 관습을 따랐다. 공식적인 여성 축구장 출입은 1981년이 마지막이었다. 지금까지는 이란축구협회가 지정한 범위인 선수, 고위 인사의 가족, 외교관, 취재진만 경기장에 들어서는 것이 가능했다.

경기장에서 여성이 남성으로부터 폭력, 성희롱·추행, 욕설 등의 범죄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

올해 3월 테헤란에서 한 이란 여성이 남장 후 경기장에 들어서다가 체포된 사건이 이번 일에 크게 작용했다. 당시 징역 6개월형을 받을 수도 있다는 말에 이 여성은 이달 초 법원 청사 앞에서 분신해 사망했다.

여론은 이란 여성도 축구경기장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란 SNS에서는 FC에스테그랄의 경기 중 남성 관중이 "블루걸(사망 여성 별칭)을 기억하자"면서 애도의 노래를 합창하는 동영상이 퍼졌다.

FIFA도 이란축구협회에 여성도 축구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FIFA는 "여성도 축구경기장에 자유롭게 입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이란에 전달했다. 여성의 수는 수요에 따라 결정돼야 하며 입장권 판매가 이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justinwhoi@xportsnews.com / 사진=AFP/연합뉴스
 

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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