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8.16 02:21 / 기사수정 2006.08.16 02:21
1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월드바스켓볼 첼린지 2006(WBC)에서 미국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필두로 한 스타 선수들을 앞세워 한 수위 기량을 뽐내며 한국을 116-63으로 53점차로 대파했다. 20분간 코트에서 종횡무진 활약, 이 날 최다득점인 23점을 올려 미국을 승리로 이끈 제임스는 이 날 경기 MVP로 뽑혔다.
세계최강 미국 드림팀을 맞은 한국. 객관적인 전력상의 열세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1쿼터 한국팀은 나름의 선전을 펼쳤다.
경기 초반 미국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의 3점포와 개인 돌파로 리드를 잡았으나. 한국은 김주성(11점)을 주축으로 김승현과 양동근과 이어진 2대2 플레이가 위력을 발휘하며 대항했다. 8개를 시도해 1개만 꽂은 3점슛이 더 들어갔다면 더 해볼 만 했을 듯. 1쿼터는 미국이 22-13으로 우위를 점한 채 마쳤다.
한국은 1쿼터의 활약에 자신감이 붙은 듯, 이어진 2쿼터부터 득점포가 가동됐다. 한국은 방성윤의 첫 3점슛에 이어 김민수의 추가 자유투 득점으로 6득점을 따라붙으며 미국을 10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미국은 한국의 더는 기세를 허용치 않겠다는 듯, 잠시 재정비에 이어 반격에 나섰다. 미국은 2쿼터 투입된 엘튼 브랜드(LA 클리퍼스,16ㅈ점)가 한국에 내어준 점수 차를 만회하더니, 이어서는 제임스가 탄력을 앞세운 '고공' 공격을 펼치며 오히려 점수 차를 20점차로 벌렸다.
20점차로 점수 차가 벌어졌어도, 미국은 좀처럼 한국에 틈을 보이지 않았다. 한국의 웬만한 패스는 미국의 강한 수비에 가로채기 당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은 간간이 2쿼터 이규섭의 3점슛이 터져 숨을 돌리긴 했으나, 점수 차를 줄여야 할 시점에 추가 자유투 득점을 많이 놓친게 아쉬웠다.(한국은 이 날 28개의 자유투중 13개를 놓쳤다)
미국은 2쿼터를 35-62 27점차로 벌려 놓으며 전반을 마쳤다.
2쿼터부터 멀어진 양 팀의 점수 차는 3쿼터 더욱 벌려졌다. 미국은 자신있는 선수들의 플레이에 힘입어 한국의 골밑을 공략했다. 3쿼터 6분여를 남기고 터진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16점))와 제임스가 합작한 엘리웁 덩크는 체육관을 가득 메운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미국은 3쿼터를 86-52, 리드를 30점차로 여유있게 벌렸다.
후반 들어 한국도 이에 맞서라 전반에 비해 미국의 골밑을 부지런히 두드렸으나 전체적인 슛 감이 썩 좋지 않아 쉬운 기회를 많이 놓쳐 미국과 대조를 이뤘다. 방성윤(21점)이 스크린에 이은 외곽 기회를 잘 살려 공격의 물꼬를 텄지만, 다른 선수들이 뒤를 받치지 못했다.
마지막 4쿼터, 사실상 경기의 승패는 미국이 3쿼터에 결정지은 거나 다름없었다. 한국은 컨디션 난조를 보여 빠진 하승진 없이는 마땅한 포스트 공격을 뚫기가 버거웠고, 신장차를 극복하기 위해 투입된 장신 포워드 라인업은 볼 운반에서 미숙함을 드러내며 실책을 연발했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일찍 승기를 잡은 미국팀의 '싱거운' 승리로 끝났다.
비록 한국팀은 객곽적인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해 졌지만(리바운드 차이 -15개,실책 21개)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 충분히 가능성을 비춘 경기를 펼쳤다.
김승현은 득점에서는 저조했지만, 특유의 센스를 충분히 보였고, 대표팀 세대교체의 '젊은 기수' 김민수(경희대), 김진수(美 사우스켄드 고) 역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향 후 대표팀의 가능성을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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