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17 07:02 / 기사수정 2010.05.17 07:02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세계 최고의 축구대전 월드컵. 4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무대를 통해 우리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한번에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축구를 잘하는 선수라 하더라도 꼭 월드컵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감독의 선택을 받은 최고의 실력을 가진 23명의 선수가 활약하는 월드컵이지만, 뛰어난 활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해 남아공에 함께하지 못하는 선수 역시 존재한다.
[싸커+]에서는 이번 월드컵에서 찾아볼 수 없는, 'TV로 월드컵을 볼 선수들'이라는 주제로 그 비운(?)의 주인공들을 찾아봤다. 생각보다 꽤 유명한 선수들이 '자의든 타의든'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하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번에는 우승 후보 0순위로 지목되는 스페인 국적의 선수들 중 좋은 실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해 월드컵에 참가하기 어려운 선수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로 하겠다.
2009/10 시즌을 앞두고 바야돌리드에서 헤타페로 이적한 페드로 레온은 이적 첫시즌만에 헤타페의 명실상부한 에이스가 되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에서 뛰는 페드로 레온은 속도뿐만 아니라 드리블 능력과 함께 팀의 코너킥, 프리킥을 맞을 정도로 킥의 정확도가 높아 스페인 축구의 전통으로 내려오는 황소 드리블러의 계보를 이을 재능으로 평가받는다.
페드로 레온은 올 시즌 헤타페에서 라리가 8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며 지난 라운드 라싱 산탄데르전에서는 멋진 골을 성공시키기까지도 하였다. 최근, AC 밀란에서 헤타페에게 페드로 레온의 이적 제의를 했다는 언론의 보도는 페드로 레온이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알 수 있는 일종의 증명이다.
하지만,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윙어가 아닌 중앙으로의 침투도 가능한 공격형 미드필더를 스페인 대표팀의 핵심으로 보고 있으며, 측면 윙어로서는 세비야의 헤수스 나바스가 발탁될 것이 유리한 상황이기에 페드로 레온의 남아공 월드컵참가는 희망적이지 못하다.
하비 마르티네스(아슬레틱 빌바오)
차세대 빌바오의 스타. 22세라는 나이에 아슬레틱 빌바오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190센티미터라는 큰 키에 테크니션이므로 완벽한 중앙 미드필더로 성장할 것이라는 평가가 항상 따라오는 선수. 상대 선수의 맨마킹 역시 뛰어나다. 큰 키와 뛰어난 몸싸움을 지녀 장신 선수가 적은 스페인에겐 귀하디 귀한 보물이라 할 수 있다.
하비 마르티네스는 스페인 청소년 대표를 모두 거쳤지만 아직 성인 대표팀으론 선발된 적이 없다. 이는 사비, 사비 알론소, 파브레가스, 세나라는 스페인의 무적 중앙진이 아직 건제하기 때문. 하비 마르티네스를 노리는 빅클럽들로 인해 이적한다면 그 이적료는 상당한 금액이 될 것이라 예측되고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가 사비 알론소의 짝으로 하비 마르티네스를 지목하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었기에 하비 마르티네스가 과연 언제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은 스페인 팬들의 또 다른 흥미요소가 되고 있다.
세르히오 카날레스(라싱 산탄데르)
칸타브리아 지방의 자존심 라싱이 발굴해낸 재능인 세르히오 카날레스는 19세의 나이에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이미 확정된 앞길이 창창한 스타라 할 수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 세컨드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활동하는 카날레스는 공을 다루는 센스가 뛰어나고 중거리 슈팅 능력과 순간적으로 빈 공간을 찾아 뛰어들어가는 능력이 탁월하다.
현재는 경험을 쌓기 위해 친정 팀인 라싱 산탄데르에 임대 신분으로 활약 중이다. 델 보스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카날레스가 아직 월드컵에서 뛰기 어리다고 판단하고 있다. 카날레스가 이러한 델 보스케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선 다비드 실바, 이니에스타라는 거대한 벽을 넘을 필요가 있다.
[사진ⓒ헤타페-아슬레틱 빌바오-라싱 산탄데르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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