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09.17 16:50 / 기사수정 2019.09.17 16:1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지상파 위기론' 속, 공효진-강하늘이라는 완벽한 조합이 탄생했다.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공효진, 강하늘, 김지석과 차영훈 PD가 참석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공효진 분)을, “사랑하면 다 돼!”라는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강하늘)의 폭격형 로맨스이자 동백과 용식을 둘러싼 이들이 “사랑 같은 소리하네”를 외치는 생활 밀착형 치정 로맨스다.
공효진은 오랜만에 '공블리' 타이틀과 함께 돌아온다. 지난 2016년 SBS '질투의 화신' 이후 영화에 집중하다 드라마로 컴백하게 된 것. 그는 " 대본을 만난 건 작년 초였다. 제 촬영 스케줄과 맞지 않아서 고사를 했다"며 "재밌고 궁금한 드라마가 또 있을까 싶을 만큼 너무 매력적이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그간 영화 행보에 대해 "어떻게 보면 드라마를 1년반, 1년 이런 텀으로 해왔다. 이번이 3년이라고 치면 '텀이 길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 이유는 제가 선호하는 드라마가 되게 이 이야기가 저 이야기 같고 그런 부분이 있었다"며 "배우로서 갈증이 있었던 인물, 장르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미씽', '도어락' 스릴러나 '싱글라이더'는 영어 대사가 대부분이었고. 경험하지 않았던 작품을 도전해봤다"고 말했다.
그 과정 끝에 선택한 '동백꽃 필 무렵'에서도 공효진은 러블리함을 품고 나선다. 하지만 변주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그는 "그 전과는 다른 모습이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초반 드라마 내용을 보면 '저렇게까지 소심하고, 저렇게까지 사람과 대화를 못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며 "사투리를 쓰면 캐릭터가 바뀔거라고 생각했지만 제가 드라마 안에서 유일한 서울 여자였다. 열심히 변주했으니 애정어리게, 예쁘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역 후 '동백꽃 필 무렵'을 복귀작으로 택한 강하늘은 '순박섹시'라는 타이틀과 함께다. 이날 강하늘은 복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사실 어색하다. 오늘도 예쁜 옷 입으면서 내 옷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예쁘게 꾸며주셔서 보이긴 한데. 전역해서 너무 좋다. 이런 자리에서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 선택에 대해선 "가장 큰 건 대본이었다. 1부부터 4부까지를 봤는데 흔하게 볼 수 없었던 드라마였던 것 같고, 대본이었던 것 같다. 감독님과 작가님을 꼭 뵙고 싶다고 해서 뵀다. 그때 감독님, 작가님과 이야기를 하고 확실해졌던 것 같다. '두 분이면 이 대본을 무게감 있게 끝까지 끌고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짚었다.
'순박섹시'라는 수식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이 질문에 "순박섹시 이런 얘기는 제가 표현하고자 해서 표현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시는 분들에게 달렸다. 제가 섹시하게 해봤자 얼마나 섹시하겠냐"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완벽한 조합은 '지상파 위기론' 속 KBS의 수목극으로 출격한다. 이에 대해 차영훈 PD는 "지상파의 위기는 맞다. 맞는데, 사실은 이전까지 지상파가 너무 많은 걸 누리고 있었던 것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한정된 매체와 한정된 컨텐츠를 지상파 외에는 소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독점처럼 누리다가 많은 매체, 채널이 생기는 시기에서 진짜 경쟁할 시기가 온 거다"며 "이걸 극복하기 위해 저희 내부에서도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고 어쨌든 모바일이나 이런 뉴미디어에 적응할 수 있도록 고민, 준비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연출자 입장에서 어떻게 시청자들이 작품을 보게 할 것인가는 왜 고민이 없었겠냐마는, 저희가 공감할 수 있고 가장 재밌게 위로를 드리고 감동을 드리고 재미를 드리고 기쁨을 드릴 수 있다면 그게 지상파건 케이블이건 모바일이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고 밝혔다.
지상파 드라마 중에서도 KBS 수목극이 2019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동백꽃 필 무렵'이 공효진, 강하늘, 김지석의 활약에 힘입어 사랑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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