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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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쿄,

기사입력 2006.08.06 05:58 / 기사수정 2006.08.06 05:58

문인성 기자



[엑스포츠뉴스=문인성 기자]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한일수도팀 맞대결 친선경기 FC서울과 FC도쿄의 경기에서 서울이 전반 3분과 후반 39분에 두골을 넣은 '브라질 특급' 두두의 골과 후반 44분에 터진 정조국의 골에 힘입어 도쿄에 3-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서울은 은퇴를 선언한 '독수리' 최용수가 선발출장한 가운데 최근 성남에서 영입한 브라질 용병 두두도 선을 보였다. 이장수 감독은 그동안 사용해온 3-5-2 전술에서 공격수 세 명을 내세운 3-4-3 포메이션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전술형태를 보였다.

반면, 이날 맞대결을 펼친 J리그의 FC도쿄는 아카미네 신고와 루카스, 이시카와 나오히로를 최전방에 내세운 3-4-3 포메이션으로 이날 경기에 나섰다.

첫 골은 의외로 이른 시간에 터졌다. 경기 시작한 지 3분 만에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공을 잡은 최용수가 골 지역 왼쪽에서 가운데로 달려 들어오던 두두에게 패스를 했고, 두두는 골키퍼 없는 텅 빈 골문 안으로 공을 살짝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최용수의 공에 대한 집착과 침착성이 빛났던 순간이었다.

실점을 하자 도쿄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에 미드필더 토쿠나가 유헤이가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 들어가 회심의 슛을 했으나 달려나온 김병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고, 36분에는 도쿄가 자랑하는 미드필더 유타 바바가 서울의 페널티지역 내에서 공격수 루카스와 2:1패스 한 후에 날카로운 오른발슛을 날렸으나 그것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면서 득점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축구팬들 앞에서 은퇴경기를 치르게 된 최용수는 전반 3분에 이어 또 한 번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전반 38분 박주영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이어졌고 최용수가 문전 앞에서 오른발로 정확하게 슈팅했으나 그것이 그만 아쉽게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고 말았다. 이날 총 44분을 소화한 최용수는 최근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동석과 교체해 나가면서 자신의 마지막 무대를 멋지게 장식했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양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후반 20분에는 히칼도의 코너킥을 이어받은 곽태휘가 골문 바로 앞에서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도쿄는 계속해서 좌우 측면을 이용해 빠르게 서울의 문전을 위협했지만 곽태휘-이민성-김한윤의 스리백을 좀처럼 뚫지 못하면서 득점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서울은 후반 39분 전반 3분에 골을 터뜨렸던 두두가 도쿄의 수비를 따돌리고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가볍게 제치고 골을 성공시켜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또 이어서 5분후 44분에 '패트리어트' 정조국이 마무리 쐐기골까지 터뜨리면서 서울은 3-0으로 승부를 결정 지었다.

한편,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국가대표 경기를 방불케 하는 6만여 관중이 입장을 해 모처럼 프로축구에 활력을 불어 넣어줬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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