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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 데얀, 서울 공격의 핵임을 증명하다

기사입력 2010.05.06 01:04 / 기사수정 2010.05.06 01:04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마침내 골 본능이 폭발했다. 2007년부터 세 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기록했던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FC 서울)이 6만 관중이 보는 앞에서 '골폭풍'을 일으키며 잠시 잃었던 득점 감각을 완전히 찾는데 성공했다.

데얀은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1라운드 성남전에서 왼발로 2골, 머리로 1골을 넣는 등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이로써 데얀은 올 시즌 5골-6도움을 기록하며 11개의 공격포인트로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서게 됐다. 데얀의 맹활약에 역대 최다 관중이 들어찬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로 가득했다.

특히 데얀은 큰 경기에서 잇따라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서울의 1위 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 데얀은 지난 달 4일, 수원과의 '수도권 더비'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성남과의 또다른 수도권 매치에서 '골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얀은 K-리그 최고 수준의 외국인 선수임을 재확인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남전이 열리기 전까지 단 2골에 만족했던 데얀은 오히려 이타적인 플레이에 능한 모습을 보이며 '특급 도우미'로 발돋움하는 듯 보였다. 지난 2008년에 개인으로는 가장 많은 6개 도움을 기록했던 데얀은 올 시즌 3분의 1 가량이 지난 현재 벌써 6개 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1위에 올라 있다. 골욕심을 버리다보니 자연스레 데얀의 플레이 스타일은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고, 그런 데얀의 활약 속에 서울은 선두권 싸움을 벌일 수 있었다.

하지만 기회가 있으면 당연히 살려야 하는 법. 성남과의 경기에서 데얀은 7차례의 슈팅 가운데 3골을 넣는 높은 정확도를 보이며, 한동안 잠자고 있던 골 본능을 살리는데 성공했다. 정확한 위치 선정과 탁월한 슈팅포인트는 성남의 정성룡 골키퍼와 수비진을 꼼짝 못하게 했고, 볼을 찰 때마다 날카로운 맛을 보이며 서울의 공격에 활력소가 됐다. 후반 인저리 타임에 이승렬의 골을 돕기까지 한 데얀은 이날 서울이 넣은 네 골 모두 기여하며, 특급 용병임을 제대로 보여주고 팀의 1위 탈환에도 큰 역할을 했다.

성남전까지 포함해 22골 가운데 정확히 절반에 관여할 만큼 서울 공격의 핵임을 재확인시킨 데얀. 서울의 정상 정복 꿈에 중심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데얀의 활기넘치는 플레이에 '서울의 봄'은 따뜻하기만 했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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